“방문객 발길 뚝”…확진자 방문시설 방역에도 ‘후유증’
“방문객 발길 뚝”…확진자 방문시설 방역에도 ‘후유증’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0.02.24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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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대형마트 등 영업 재개 이후 썰렁한 모습
전문가 "꼼꼼하게 방역 소독…걱정 안해도 돼"
24일 오전 서귀포열린병원 1층 로비가 텅 비어있다. 서귀포열린병원은 도내 두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지난 22일 임시 폐쇄했다가 방역 소독을 완료하고 이날 오전 문을 열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녀간 시설들이 방역 조치에도 고객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후유증을 앓고 있다.

24일 오전 서귀포열린병원은 내원객이 붐벼야할 월요일임에도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 

병원 로비에 마련된 의자는 완전히 비어있었으며 접수처에도 내원객 2~3명 정도만이 접수 절차를 밟고 있었다.

서귀포열린병원은 도내 두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지난 22일 임시 폐쇄됐다.

폐쇄 이후 정상 영업을 위해 관련 지침에 따라 방역 소독을 완료하고 이날 다시 문을 열었으나 내원객 수는 눈에 띄게 줄었다.

병원 관계자는 “평소와 비교해 병원을 찾는 분들이 줄었다. 방역을 했지만 아무래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소식이 전해진 게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두 번째 확진자의 또 다른 동선인 이마트 서귀포점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마트 서귀포점은 임시휴일이었던 지난 22일 방역 소독을 벌인 뒤 23일 낮 12시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주말 오픈 직후에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나 24일 낮에는 평소와 비교해 확실히 한산한 모습이었다.

운영 중인 마트 계산대 2곳에는 손님이 3명에 불과했으며 주차장도 절반 이상이 비어있었다.

한 이마트 직원은 “원래는 월요일 오전에도 주차장이 대부분 들어차는데 현재는 주차공간이 너무 남는다. 얼핏 봐도 고객이 절반 정도 줄어든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병원과 대형마트 외에도 확진자 동선에는 호텔과 은행,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베이커리, 주점 등이 포함된 가운데 시민들 사이에서는 해당 시설의 방문할 경우 감염 가능성에 노출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귀포시민 허모씨(29)는 “패스트푸드점을 방문하려고 했으나 확진자 동선이라는 언론 보도를 보고 꺼림칙한 마음에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향후 해당 시설들이 방역 소독을 실시하고 문을 열어도 매출 감소 등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지나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제주특별자치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확진자가 방문한 시설은 방역 소독을 완료한 뒤 24시간이 지나면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며 “도민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해할 수 있지만 하루면 바이러스가 소멸되고 시설들도 지침에 따라 꼼꼼히 방역을 하는 만큼 감염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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