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코로나19 “중대한 분수령, 심각단계 격상”
문 대통령, 코로나19 “중대한 분수령, 심각단계 격상”
  • 변경혜 기자
  • 승인 2020.02.23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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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방역·중소본 체계→총리 주재 중대본으로 격상
“중앙정부-지자체 지원체계 한층 강화해 총력 대응”
감염병 빠른 확산 대응조치…“규정 얽매이지 말고 전례없는 강력 대응”주문
“집단감염 발원지 신천지, 전수조사는 공동체안전위한 불가피한 조치”
범정부대책회의 주재...與, 정부에 코로나19 대응 추경편성 요청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코로나19사태가 중대한 분수령을 맞았다”며 정부대응을 현재의 ‘경계’단계에서 최고단계인 ‘심각’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기존의 질병관리본부 중심의 방역체계와 중수본 체계는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해 범부처 대응과 중앙정부–지자체의 지원체계를 한층 강화해 총력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같은 정부대응 방침을 설명하는 한편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전례없는 강력한 대응을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범정부대책회의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관, 국무총리실 관계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등은 물론 17개 시도지사가 화상을 통해 회의에 참여했다.

또 민갑룡 경찰청장도 회의에 참석, 향후 정부의 ‘심각단계’ 조치에 협조하지 않고 일반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조치할 것이란 관측이다.

문 대통령은 우선 “대구와 경북 청도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지역에서 감당하지 못하는 병상과 인력, 장비, 방역물품 등 필요한 모든 자원을 전폭 지원하는 체제로 바꾸었다”며 “포화상태에 이른 대구지역의 의료능력을 보강하고 지원하는 조치도 신속히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문 대통령은 “정부는 특별관리지역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방안을 총동원해 주기 바란다”며 “엄중한 위기 상황이지만 우리는 이겨낼 수 있고 정부는 감염병 확산을 통제하고 관리할 충분한 역량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코로나19 확산의 주원인인 신천지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특히 집단 감염의 발원지가 되고 있는 신천지 신도들에 대해서는 특단의 대책, 무엇보다 확진 환자들을 빠르게 확인하기 위해 신속한 전수조사와 진단을 진행하고 있다”며 “대구뿐 아니라 전국의 지자체들이 신천지 시설을 임시폐쇄하고, 신도들을 전수조사하며 관리에 나선 것은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당연하고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종교활동의 자유를 제약하려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과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것, 신천지 신도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기도 하다”고 강조하며 신천지 교회의 적극적인 협조도 당부했다.

한편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정부는 즉시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국회에 보고해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야당에 협조를 요청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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