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첫 확진자 접촉 67명 자가격리…도내 신천지교회 시설 9곳 중 3곳 폐쇄
제주 첫 확진자 접촉 67명 자가격리…도내 신천지교회 시설 9곳 중 3곳 폐쇄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0.02.22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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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는 21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도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브리핑을 열고 첫 확진자 A씨(22)와 접촉한 67명이 자가 격리됐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A씨의 항공기 좌석 중심으로 좌·우, 앞·뒤 3열 승객과 승무원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실시했으며 택시기사와 편의점 점원, 군부대 장병, 검사를 받았던 병원 직원 등 67명을 자가 격리했다"며 "아직까지 자가 격리 인원에 대한 검사는 진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A씨와 접촉했던 군부대 장병의 경우에는 현재 1인 1실 격리가 진행돼고 있다"며 "A씨는 취사병으로 지난 19일 세 차례 배식에 나선 것으로 확인되지만 배식 과정은 1~2초 사이에 이뤄지기 때문에 배식을 통한 전파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이어 "A씨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며, A씨가 대구공항에서 출발할 때부터 부대로 이동하는 동안 줄곧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돼 전파력은 비교적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제주도는 또 "도내 신천지교회 관련 시설 9곳에 대한 전수점검을 벌인 결과 이 중 세 곳이 폐쇄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신도 명단을 확보해 신도들의 대구 방문 이력을 확인하는 등 지역사회 감염 방지를 위한 조치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A씨의 지인이 신천지교회와 관련돼 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본인이 부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A씨의 감염 경로와 관련해서는 "대구를 방문한 이력이 있기 때문에 그곳에서 감염이 된 것 아닌가 추측은 하지만 제주도에서 대구 체류 당시 동선을 조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중앙역학조사관들이 동선을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제주도는 도내 코로나19 확진에 따라 개최 예정이었던 지역 축제와 행사 개최 여부를 전면 재검토할 방침이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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