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 불어넣어야 할 ‘올레시장 54번가’ 썰렁
활력 불어넣어야 할 ‘올레시장 54번가’ 썰렁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0.02.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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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방안 확정 못해 일부 공간 9개월간 빈 상태
서귀포시 관계자 "공공성 강화 위해 활용할 계획"
20일 서귀포매일올레시장 내 위치한 1965 올레시장 54번가의 모습.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문을 연 ‘1965 올레시장 54번가’가 문을 연지 9개월여가 지난 현재까지 이용방안을 확정하지 못해 적지 않은 공간이 빈 상태로 남아있다.

20일 서귀포매일올레시장 내 위치한 1965 올레시장 54번가는 곳곳이 활용되지 못한 채 비어있어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

5개 청년점포와 야시장이 모두 입점한 1층과 달리 2층은 키즈카페만 운영되고 있을 뿐이었다.

2층 소매점은 완전히 비어있었으며 키즈카페 옆에 자리한 카페는 시설만 갖춘 채 운영은 되지 않고 있었다.

또 계단에는 적치물이 쌓여있는가 하면 벽을 비롯해 곳곳에서는 공사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 

건물 밖 일부 구간에는 출입금지를 알리는 띠까지 둘러져 있어 방문객에게 거리감을 심어줬다.

20일 서귀포매일올레시장 내 위치한 1965 올레시장 54번가 2층 소매점 공간이 텅텅 비어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1965 올레시장 54번가는 중소벤처기업부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 공모사업에 뽑혀 2017년 1월 착공해 지난해 5월 문을 열었다.

지상 2층, 연면적 693.7㎡ 규모로 지어졌으며 사업비 16억7000만원(국비 10억200만원, 지방비 6억6800만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개소 당시 점포 입점이 마무리됐던 1층과 달리 2층은 이용방안조차 확정되지 않으면서 9개월 가까이 사실상 방치돼 있다.

서귀포시는 시장상인회 등과 논의해 쉼터와 회의실, 아동교육 공간 등 공공성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이용방안을 확정한 뒤 상인회에 운영을 위탁할 예정이다.

다만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조성된 공간이 지난 수개월동안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근 상인은 “오히려 개소 초반에 활기가 넘쳐야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는데 가장 중요한 시기에 건물 2층이 텅텅 비어있었다”며 “경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건물이라도 빨리 활용돼야 시장에 도움이 될 텐데 저러고 있어 답답하다”고 밝혔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공공성을 강화해 시장 방문객의 편의를 도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용방안이 확정되면 원활한 운영을 위해 상인회에 위탁을 줄 계획으로 조만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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