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 불가-파쇄 부재에 세차 불편 '총체적 설계부실' 논란
출입 불가-파쇄 부재에 세차 불편 '총체적 설계부실' 논란
  • 김현종 기자
  • 승인 2020.02.19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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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자원순환센터 소각장 청소차량 세차시설 1곳 뿐, 내부 씻지 못해...최첨단 시설 무색
청소차량 관계자들 쓰레기 버린 후 봉개매립장서 세차하는 실정, 불편 이어져 개선 시급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소각장에 청소차량 세차시설이 1곳밖에 없는데다 내부세차를 할 수 없어 관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반면 기존 봉개매립장에는 내‧외부 세차가 가능한 시설이 3곳이 있어 청소차량 관계자들은 환경자원순환센터에서 쓰레기를 하차한 후 봉개매립장에 가서 세차하는 실정이다. 사진 왼쪽은 환경자원순환센터 세차시설, 오른쪽은 봉개매립장 세차시설.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소각장에 청소차량 세차시설이 1곳밖에 없는데다 내부세차를 할 수 없어 관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반면 기존 봉개매립장에는 내‧외부 세차가 가능한 시설이 3곳이 있어 청소차량 관계자들은 환경자원순환센터에서 쓰레기를 하차한 후 봉개매립장에 가서 세차하는 실정이다.
사진 왼쪽은 환경자원순환센터 세차시설, 오른쪽은 봉개매립장 세차시설.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소각장이 최첨단 시설이 무색하게도 청소차량 이용이나 일부 폐기물 소각 전 처리과정 등에서 총체적으로 설계가 부실한 게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환경자원순환센터 소각장의 출입구 높이가 낮아 대형 암롤차량이 드나들지 못하는가 하면 폐목재를 소각하기 전 분쇄하기 위한 파쇄기가 없어 대거 반환 조치되는 상황이 발생한 데 이어 청소차량 세차시설이 1곳뿐인데다 이마저도 내부 세차는 사실상 안 되기 때문이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환경자원순환센터 소각장에는 가연성쓰레기대형폐기물을 싣고 왔다 돌아가기 전에 더러워진 청소차량을 세차하는 시설이 단 1곳만 운영되고 있다.

더구나 외부 세차만 가능해 정작 청소차량이 주로 더러워지는 적재함은 씻지 못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청소차량들은 세차하기 위해 봉개매립장으로 향하고 있다. 봉개매립장에는 차량 내외부를 씻을 수 있는 세차시설이 3(음식물수거차량 전용 2곳 별도) 있다.

청소차량 관계자들은 쓰레기를 싣고 다니는 탓에 내부를 깨끗이 씻지 않으면 차체가 부식되기 쉬운 것은 물론 쓰레기에 오물이 묻어 재활용률도 떨어진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청소차량은 공공만 해도 제주시 65(가연성쓰레기 62대형 폐기물 3)서귀포시 44(가연성 37대형 폐기물 7)로 환경자원순환센터 소각장 세차시설 미흡에 따른 불만이 쌓이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환경자원순환센터 소각장 외부에 세차시설을 여러 개 설치할 만한 공간이 충분하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내부세차는 고압세척시설을 활용하면 가능은 하지만 청소차량들의 세차시간이 길어지면서 밀리게 돼 운영하지 않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환경자원순환센터 소각장은 출입구가 높이 3.6m로 설계돼 민간 폐기물 수집운반업체의 대형 암롤차량이 드나들 수 없었다. 또 봉개 북부광역소각장과 달리 파쇄기도 없어 폐기물 업체들이 예전처럼 폐목재를 싣고 갔다 길이 60이하로 잘라올 것을 요구받고 돌아왔다.

결국 제주도는 소각장 출입구를 4.65m로 높였고, 폐목재 파쇄기 설치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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