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꼴찌’
제주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꼴찌’
  • 문유미 기자
  • 승인 2020.02.19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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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인재 채용률 21.7%…전국 혁신도시 중 최저
지역물품 우선구매율도 저조…평균 크게 밑돌아

제주 혁신도시 내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가 하면 지역물품 우선구매율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혁신도시법에 따른 전국 109개 이전 공공기관의 신규채용 인원 5886명 가운데 1527명이 이전지역 출신 인력으로 채용돼 지역인재 채용률 25.9%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2018년부터 혁신도시 내 이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지역인재 의무채용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지역인재 채용률 목표치는 2018년 18%, 지난해 21% 등으로 매년 3%씩 올려 2022년 30%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제주 혁신도시 내 이전 공공기관들의 지역인재 채용률은 21.7%로, 목표치는 넘겼지만 전국 평균에는 미치지 못 했다.

특히 이는 지역인재 의무채용 대상 이전 공공기관이 없는 세종을 제외한 전국 11개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제주에서는 혁신도시 내 공무원연금공단만이 지난해 의무채용이 적용됐고, 의무 채용인원 23명 중 5명만 지역인재로 채용됐다.

또 다른 이전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재외동포재단은 5명 이하 및 연구·경력직 채용, 지역본부별 채용 등 예외규정에 따라 지역인재 의무채용이 적용되지 않았다.

제주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들의 지역물품 우선 구매율도 저조했다.

지난해 제주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의 지역물품 구매액은 총 23억원으로, 지역물품 우선 구매율은 4.9%에 그쳤다.

이는 전국 혁신도시 평균(13.4%)을 크게 밑도는 수치로, 경북(3.1%)·대구(4.2%) 등과 함께 저조한 수준에 머물렀다.

지역물품 우선 구매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전북(30.2%)으로 제주에 비해 6배 이상 높았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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