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 쪽은 '경선' 다른 쪽은 '공천' 놓고 여당 후보 간 신경전 치열
[종합] 한 쪽은 '경선' 다른 쪽은 '공천' 놓고 여당 후보 간 신경전 치열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0.02.18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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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갑, 송재호 전략공천설 놓고 후보 간 신경전 여전
제주시을, 오영훈 "여론조사 격차 20% 밖" 발언에 부승찬 "당 윤리위 제소 등 공식 문제 제기" 반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경선’과 ‘공천’을 놓고 신경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제주시을 선거구 오영훈 예비후보가 지난 17일 출마 기자회견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여론조사 격차가 20% 밖이라고 생각한다”고 한 발언을 두고 같은 선거구 부승찬 예비후보가 반박 기자회견을 벌인 데다 제주시갑 선거구는 송재호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전략공천설’을 놓고 반발이 이어지는 때문이다.

부승찬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을 선거구 예비후보는 18일 제주시 이도2동 소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7일 오영훈 예비후보가 ‘제주시을 지역의 여론조사 격차가 20% 이내에 있는지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개인적인 기분으로는 범위 밖에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발언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부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오 예비후보가 ‘개인적인 기분’, ‘생각하고 있다’ 등의 표현을 통해 사실의 표명이 아닌 자신의 의견임을 강조했다. 그럼에고 불구하고 제주시을의 공천 신청자가 저와 오 예비후보 두 명인 상황에서 이 발언은 결국 오 예비후보가 저를 여론조사 결과 앞섰다는 내용과 다름없다”며 “오 예비후보의 발언은 공직선거법이 금지하는 허위사실의 적시는 아닐 수 있지만, 위법하지 않다고 해 무슨 말을 해도 된다고 하면 깨끗한 선거라는 우리 당의 가치는 어디서 찾아야 하나”고 반문했다.

부 예비후보는 이어 “지난 3일 우리 당에서는 선출직 공직자의 총선 예비후보자 공개지지 등 경선중립 준수 지침이 내려왔지만 오영훈 예비후보의 SNS는 선출직 공직자의 공개 지지 영상을 지속적으로 게시하고 있다”며 “출마선언을 하는 기자회견에서도 선출직 공직자들이 병풍이 아닌 병풍처럼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오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경선과 관련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특별 당헌당규 규정에 의하면 20% 이상 적합도 조사에서 차이가 있을 경우, 단수지역으로 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 그렇지만 여러가지 종합적 상황 고려해서 공관위에서 제주도 전 지역의 경선 상황, 그리고 전국 선거의 여러가지 상황 등을 고려해서 20% 내 또는 20% 이상 차이 보인 지역이라 할지라고 경선지역으로 분류한 것으로 안다. 물론 저의 지역이 20% 이내인지 밖인지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다. 제 개인적인 기분으로는 범위 밖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부 예비후보는 당 윤리위원회에 공문을 보내는 등 오 예비후보의 이 같은 발언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다.

한편 제주시갑 선거구는 이번 총선의 최대 관심사인 송재호 전 위원장 전략공천을 놓고 후보 간 신경전이 지속하고 있다.

송재호 전 위원장이 이달 말까지 교수직을 사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 발표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인 박희수·문윤택 예비후보는 경선 실시를 촉구하고 나선 상황이다.

송 전 위원장은 당초 지난주 도내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기존 예비후보의 전략공천 반발과 여론 악화 등으로 쉽사리 선거 행보를 진행하지 못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래통합당 출범 등 야권 개편에 따른 판세 변화가 부담이 되는 가운데 내부 정리까지 난항을 겪을 경우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승리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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