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학생 수송 연장…코로나 19 유입 차단 ‘총력’
中 유학생 수송 연장…코로나 19 유입 차단 ‘총력’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0.02.1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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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8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18차 코로나19 합동 브리핑’을 개최했다. 사진=제주도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8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18차 코로나19 합동 브리핑’을 개최했다. 사진=제주도

‘감염병 청정 지역’을 유지하고 있는 제주 방역당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입 차단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8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18차 코로나19 합동 브리핑’을 열고 제주에 입도한 중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특별 수송을 다음 달 중순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도내 4개 대학 모두 2020년도 1학기 개강을 3월 16일 이후로 연기함에 따라 이에 맞춰 입도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제주도는 국내선을 통해 입도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에 대해서도 제주국제공항 입국 시 별도 수송 차량을 투입해 기숙사 혹은 숙소로 수송할 방침이다.

‘1인 격리병실’을 확보하기 위한 민·관 협력 체계도 구축된다.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도내 의료기관들이 1인 격리병실을 갖출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탐라영재관’에 대한 방역 대책도 추진한다.

제주도는 서울지역 대학으로 진학한 제주 출신 236명이 오는 25일 탐라영재관에 입주함에 따라 중국 여행 이력과 건강 상태 등을 파악하고 있다.

특히 탐라영재관에서 생활하던 중 코로나19 유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강서구보건소 구급차를 통해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조치했으며, 1일 1회 이상 발열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행정안전부로부터 교부받은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2억4000만원도 방역물품 구입 및 선별진료소 운영 지원 등 방역 체계를 강화하는 데 투입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1명도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유비무환’의 자세로 철저히 방역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8일 제주도청 집무실로 도내 중국인 유학생 8명을 초청해 면담을 갖고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대응 방안 등을 함께 모색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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