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연단체 공연 지원인력 확보...전국 '최저'
제주 공연단체 공연 지원인력 확보...전국 '최저'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0.02.1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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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공연단체 공연 지원 인력, 타시도에 비해 현저히 적어
단체 당 평균 1.2명으로 전국 최저

제주지역 공연단체의 공연지원 인력이 타시도에 비해 현저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연단체당 사무, 기획, 기술인력이 평균 1명을 밑돌며 대부분의 단원들이 공연과 지원 역할을 동시에 처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7일 ‘2019 공연예술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도내 공연단체당 단원 수는 평균 22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나 공연지원 인력 수는 단체 당 평균 1.2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실제 도내 공연단체 지원 인력 중 사무인력은 단체 당 평균 0.4명, 기획인력은 0.6명, 기술 인력은 0.2명으로, 평균 1명을 밑돌고 있었다.

이상용 제주연극협회장은 “지원인력 중에서도 공연기술자 확보 및 양성이 시급하다”며 “공연단체가 각종 지원사업에 선정돼 공연을 펼치게 돼도 일부 공연장에 공연 기술자가 부재한 경우가 있어 공연단체가 자비로 도외에서 공연 기술자를 섭외해야 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공연 단원과 지원인력 간 인력 불균형은 대부분의 도내 공연단체 단원들이 공연과 지원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실제 지난해 2월 진행한 제주도립예술단 활성화 및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용역 발표회에서는 한 예술단 단원이 “외부 공연 때 단원들이 직접 개인 차량에 악기를 싣고, 나르고, 설치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허대식 제주음악협회장은 “도내 공연계에서 공연장 관리와 무대 관리, 조명, 기획 등의 공연 지원인력 부족에 관한 문제는 최근 몇 년 간 대두돼 온 문제”라며 “도내 공연계 조명과 무대, 기획 등을 지원할 인력에 대한 일자리 창출이 활성화돼야 한다. 기본적으로는 도내 공연장에 이러한 요소들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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