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통업 희비...지난해 면세점 웃고 대형마트 울고
제주 유통업 희비...지난해 면세점 웃고 대형마트 울고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0.02.1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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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간 소매판매액지수 면세점 30% 증가세...대형마트 6%대 감소세 대조

‘면세점은 껑충, 편의점은 제자리걸음, 대형마트는 뒷걸음질….’

지난해 제주지역의 소매판매가 전체적으로 성장세를 보였으나 업종별로 희비가 뚜렷하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김종욱)가 조사 분석한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소매판매액지수는 연간 10.7% 상승, 전년(11.2% 상승)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소매판매 성장세는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이 연간 6.8% 증가한 데다 내수 소비심리도 전반적으로 회복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서비스업생산지수도 연간 2.3% 상승, 전년(2.2% 상승)에 이어 호조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에 힘입어 면세점의 소매판매액지수가 연간 30.3% 증가, 매출 호조에 따른 호황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형마트는 연간 6.6% 감소, 전년(-4.8%)에 이어 영업 매출 둔화세가 이어지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면세점과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슈퍼마켓 및 편의점의 소매판매액지수는 연간 1.8%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전반적인 경쟁 심화 등으로 전년(6.2%)보다 증가율이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올 들어서는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가 101.1을 기록,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에 기준치인 100을 웃돌면서 상승세가 예상됐으나 최근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은 제주본부는 “지난해 4분기 중 소매판매액지수가 전년 동기대비 15.2% 증가하는 등 관광 수요 증가로 소비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지난달 하순 코로나19 확산이 실물경제 지표에 미친 영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태형 기자  kimt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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