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비상경제시국, 선제적 특단 대응 강구”
文 대통령 “비상경제시국, 선제적 특단 대응 강구”
  • 변경혜 기자
  • 승인 2020.02.1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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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 국무회의서 당부…“사스,메르스보다 긴 충격 우려도”
정부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 총동원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
1차 예비비 1041억원 지출 의결…靑 “이달내 1차 대책 나올 듯”
대통령전용기 투입 日 크루즈선 탑승 한국인 귀국 절차 진행중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상황에 대해 “비상한 상황에는 비상한 처방이 필요하다”며 “국민안전과 민생경제 두 영역 모두에서 선제적인 대응과 특단의 대응을 강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는 방역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코로나19 경제적 타격에 그야말로 비상경제 시국이라는 상황 인식을 가지고 엄중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파장이 만만치 않다는 판단으로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중간 경제교류 중요성에 대해 “중국의 경제상황이 나빠지면 우리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아 당장 중국과 연계된 공급망과 생산활동이 차질을 빚고 있다”며 “사스나 메르스 때 보다 훨씬 크고 긴 충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현재 상황은 생각보다 매우 심각하다”며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특단의 대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1차로 1041억원 규모의 예비비 지출도 의결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오늘 의결하는 1차 예비비는 시작일 뿐이고, 예산의 조기집행은 마땅히 해야 하는 기본적인 조치로 비상경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어떤 제한도 두지 말고 예상을 뛰어넘는 정책적 상상력을 발휘해 주기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또 문 대통령은 “위축된 국내소비 진작을 위해 지역경제 활력을 위해 필요하다면 파격적 수준의 지원방안도 적극적으로 고려해달라”라며 “전례가 있다, 없다를 따르지 말고 생각할 수 있는 대책들을 모두 꺼내놓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추경 편성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청와대는 “아직 구체적으로 얘기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대통령께서 ‘정책은 타이밍이 생명’이라고 말한 바 있고 아마 2월말까지는 1차 대책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의 전용기를 보내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한 한국인 14명중 희망자들에 한해 귀국절차를 밟고 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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