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 위한 가감차로 폐쇄 ‘논란’
교통안전 위한 가감차로 폐쇄 ‘논란’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0.02.18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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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주정차 기승, 입주민 민원에 유도봉 설치
일부 지역주민들 '아니면 말고 식' 행정 비판
18일 서귀포시 동홍동 A아파트 앞에 설치된 우회전 차량을 위한 가감차로가 고무재질의 시선유도봉으로 폐쇄돼 무용지물 신세가 됐다.

원활한 교통 흐름과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된 가감차로가 폐쇄돼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서귀포시 동홍동 A아파트 앞에 설치된 우회전 차량을 위한 가감차로는 고무재질의 시선유도봉으로 폐쇄돼 무용지물 신세가 돼있었다.

서귀포시는 A아파트 건축 허가 조건으로 주변 교통 흐름과 주민 안전을 위해 아파트 진입구에 가감차로를 설치하도록 했다.

그러나 A아파트 준공 이후 해당 가감차로는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끊이지 않으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이에 A아파트는 입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서귀포시에 해당 가감차로에 불법주정차 방지를 위한 시선유도봉을 설치해 줄 것을 건의했다.

하지만 시선유도봉이 일반적으로 도로변 끝 부분에 시설돼 불법주정차를 막는 것과 달리 가감차로를 완전히 둘러싸면서 교통 흐름 방해와 안전 문제 등이 우려되고 있다.

또 일부 지역주민들은 행정이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행태를 보여줬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지역주민은 “사전에 가감차로 설치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주정차 단속 CCTV 설치 등을 통해 가감차로 운영상황을 관리했다며 입주민들의 민원도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지역주민은 “가감차로는 아파트 입주민과 더불어 인근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며 “따라서 행정이 아파트 입주민의 시선유도봉 설치 요청이 있었을 때 지역주민들의 의견도 들어봤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입주민들의 민원도 있었고 행정에서도 불법 주정차된 가감차로가 오히려 주민 안전을 더 위협한다는 판단을 내려 시선유도봉을 설치하게 됐다”며 “시선유도봉 설치 이후 안전과 교통 흐름 등의 문제가 없는지 현장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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