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화북동 소재 옛 원명사가 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
제주시는 지난 14일 시청 본관 회의실에서 2014년 재해위험개선사업으로 매입한 원명사 옛터와 건물에 대한 유휴공간 활용방안 프로젝트 보고회를 개최했다.
원명사 부지 4573㎡와 건물 3동은 2007년 9월 태풍 ‘나리’ 내습 당시 침수돼 2008년 자연재해위험지구로 지정됐고 제주시는 2014년 보상협의를 끝내고 정비를 완료했다.
그런데 사찰 건물 철거를 두고 사찰 측이 보존방안 강구를 요청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이에 제주시는 지난해부터 안전총괄과와 문화예술과가 협업해 갈등 해소방안 강구에 나섰다.
두 부서가 건물 활용방안 워킹그룹을 구성해 4개월간 운영한 결과 공방으로 운영하는 방안과 시민들이 갈등 해결을 모색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 2가지를 도출해 이날 보고했다.
앞으로 원명사 건물 활용방안이 최종 확정되면 올해 재해위험지구 해제와 활용방안 추진을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된 후 내년 리모델링 등 공사를 거쳐 연내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이날 부서 간 협업을 통해 장기간 갈등사항을 해결하려는 점을 격려한 후 “두 가지 방안과 지적사항 등을 면밀히 검토해 최종 활용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