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이하 민군관광미항) 진입도로 개설 공사 현장에서 청자와 백자, 기와 등의 조각 20점이 발견됐다.
제주특별자치도세계유산본부(이하 세계유산본부)는 지난해 6~12월 경성문화재연구원을 통해 서귀포시 강정동 민군관광미항 진입도로 개설 공사 부지에 대한 발굴 조사를 벌여 청자 조각 등 20점의 매장 유물을 발굴했다.
발굴된 유물을 시대별로 살펴보면 ▲신석기 5점 ▲고려시대 12점 ▲조선시대 3점 등이다.
종류별로는 ▲청자 저부편(밑바닥 부분의 조각) 8점 ▲청자 구연부편(입구 부분의 조각) 2점 ▲백자 저부편 2점 ▲백자·도기·기와편(조각) 각각 1점 ▲토기편 5점 등이다.
신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종류의 유물 조각들이 민군관광미항 진입도로 개설 공사 현장에서 발견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14일 ‘매장문화재 출토유물’을 공고하고 소유권자를 찾고 있다.
공고일 이후 90일 간 소유권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제주도는 경상문화재연구원 수장고에 보관 중인 발굴 유물 20점을 문화재청으로 이관한다.
또 문화재청은 이들 유물의 가치를 판단해 처리 방법을 결정한다.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현장에서 다양한 유물 조각들이 발견됐지만 공사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라며 “상당히 오래 전에 묻힌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소유권자를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