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증 정지…입국자 급감에 항공편 ‘올스톱’
무사증 정지…입국자 급감에 항공편 ‘올스톱’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0.02.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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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일 제주도 입국 8699명 전년비 73% 줄어
17일부터 제주~중국 직항 항공편도 끊겨
한산한 제주공항 국제선 도착장 모습. 제주일보 자료사진.
한산한 제주공항 국제선 도착장 모습. 제주일보 자료사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차단을 위해 무사증 제도가 일시 정지되면서 제주도를 통한 입국자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사증 제도 정지 여파로 제주∼중국 직항 항공편 탑승률이 격감하면서 제주와 중국을 잇는 하늘길이 완전히 끊겼다.

제주∼중국 직항 항공편 운항이 ‘올스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법무부에 따르면 무사증 제도가 일시 정지된 이달 1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제주도를 통한 입국자는 869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2896명에 비해 73.6% 감소했다.

법무부는 또 지난 4일 이후 중국 후베이성을 관할하는 주우한총영사관에서 발급한 사증 8만1589건의 효력이 정지됐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탑승자 사전 확인 시스템 및 항공사 발권단계 확인 등을 통해 탑승하기 전 현지에서 총 9520명의 입국을 제한하기도 했다.

무사증 제도 정지 영향으로 제주∼중국 직항 항공편의 탑승률이 크게 줄면서 결국 제주와 중국을 잇는 하늘길이 모두 막혔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0분 제주에서 출발한 상하이행 중국 동방항공 MU5060편을 끝으로 제주와 중국을 잇는 하늘길이 모두 ‘올스톱’됐다.

무사증 제도가 처음으로 정지된 지난 4일에도 제주∼중국 직항 항공편 5편의 탑승객은 불과 55명에 그쳤다.

중국 직항 항공편마다 탑승객이 크게 줄면서 제주∼중국 직항 노선을 운영하는 항공사들은 줄줄이 운항을 중단했다.

하지만 중국 현지에서 코로나19 문제가 지속되고 무사증 제도도 정지되면서 중국 직항편 운항 재개 시점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중국 직항 노선이 이렇게 전면 중단된 것은 처음있는 일로 파악된다”며 “운항 재개 여부는 항공사 운영 방침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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