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알바 3명 중 1명 “근로계약서 작성 하지 않아”
고등학생 알바 3명 중 1명 “근로계약서 작성 하지 않아”
  • 장정은 기자
  • 승인 2020.02.16 11: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제주지역 고등학생 3명 중 2명이 여전히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청소년의 노동인권 개선을 위한 ‘2019 도내 고등학생 아르바이트 실태조사’ 결과를 지난 14일 발표했다.

실태조사는 지난해 11월 20~29일 도내 고등학생 1만4616명(전체의 71.2%)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형식으로 진행했다.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설문 응답자 중 22.2%인 3232명이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근로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응답은 2018년 30.9%에서 지난해 34%로 여전히 3명 중 2명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이유에 대해서는 ‘계약서를 작성해야 하는 것을 알지 못해서’가 37.6%, ‘고용주가 작성할 필요가 없다고 해서’는 28.6% 등이었다.

또 아르바이트를 하는 동안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응답은 16.4%였으며 이 중 대부분이 ‘임금 부당지급’(65.7%)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주된 이유는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서’에 대해 80%가 응답했으며 아르바이트를 해본 학생의 절반 이상(50.8%)은 식당(서빙, 청소)에서 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최저임금과 근로계약서 작성에 대한 인지율을 높여나가겠다”며 “아르바이트 부당 대우에 대한 대응력을 기를 수 있도록 노동인권 교육을 강화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고용주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장정은 기자  jeune@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