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대기업들이 앞장서 주시니 더욱 든든하다는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향한 과감한 투자가 경제를 살리고 혁신성장의 발판이 마련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관광업과 같이 코로나19에 직접 타격을 받은 업종과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6대 그룹 총수 및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충격을 최소화하고 경제와 일자리 살리기를 위해 협력하자고 말했다. 전날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영세 자영업자들과 소상공인들을 격려한데 이은 경제행보로 올해 대기업들이 예정했던 설비투자를 예정대로 진행, 경기활력을 불어넣자는 취지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대기업들의 성과를 하나씩 언급하며 먼저 “CJ그룹이 투자한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 4관광의 영예를 차지했다”며 “한류문화의 우수성을 또 한번 세계에 보여준 쾌거”라고 평가했다.

이와함께 LG전자의 ‘롤러블TV’의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디스플레이 부문 최고혁신상 수상, 인공지능 상용화에 앞서가는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로봇 ‘볼리’와 인공인간 프로젝트 ‘네온’, 현대차의 도심 항공용 모빌리티, SK의 불화수소 자립화 등의 성과를 하나씩 짚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작년 4분기 설비 투자가 증가세로 전환되었고 경기선행지수도 1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외국인 관광객도 크게 늘어 2000만명 시대 기대를 높여주고 있다”며 “그런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해 경제발목을 잡게 된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제는 정부와 경제계가 합심해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회복의 흐름을 되살리는 노력을 기울일 때”라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세금 납부기한 연장, 항공과 해운, 운수, 관광 등 업종별로 예상되는 피해에 대한 선제적 대응책도 곧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이재현 CJ회장 등이 참석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