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등교사 합격자 또다시 바뀌어...신뢰 추락
제주 중등교사 합격자 또다시 바뀌어...신뢰 추락
  • 뉴제주일보
  • 승인 2020.02.1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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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교과 합격자 재공고 결과에서 1명 합격자 다시 변경
도교육청 자체 감사 결과…선택 항목 1개 성적 전체 누락 추가 확인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중등교사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를 일주일 사이에 두 번이나 번복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도교육청의 신뢰가 무너졌다.

변숙희 제주도교육청 감사관은 13일 오후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도교육청 임용사안 자체감사 결과 기자회견’을 열고 2020학년도 공립 중등학교 교사(보건‧사서‧전문상담‧영양‧특수교사 포함)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최종 합격자에 대한 추가 오류를 확인해 기존 합격자 1명을 불합격 처리하고 불합격 처리된 1명을 최종 합격 처리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감사에서 체육과목 점수집계 과정에서 두 가지 중대한 실수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당초 도교육청 담당자는 실기평가 점수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에 옮기면서 실수를 저질렀다. 실기평가 점수란에 이번 시험과 관계 없는 실기시험 점수를 잘못 드래그(Drag·마우스로 끌어오기)하면서 응시자들의 실기평가 점수가 모두 0점 처리된 것이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지난 7일 오전 10시에 공고한 최종 합격자를 당일 오후 5시 변경 공고했다. 이에 따라 최초 합격자였던 A씨는 불합격처리되고 B씨가 합격했다.

하지만 자체 감사 결과 더 큰 실수가 드러났다. 이 담당자가 엑셀로 옮긴 개인별 점수를 합산하는 과정에서 기존 4개였던 실기평가 과목 수가 올해 5개(필수 2ㆍ선택 3)로 늘어났음에도 담당자가 기존 합계 산식을 적용하면서 1개 선택과목 성적이 전체적으로 누락된 것이다.

이에 따라 13일 B씨도 불합격 처리되고 C씨가 합격하게 됐다.

이석문 교육감은 이날 도교육청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응시자와 가족, 도민들에게 큰 실망과 상처를 드렸다.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다시 신뢰를 세우고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필요한 조치를 통해 문제를 면밀히 파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은 이번 감사 결과에 따른 관련자 문책 등 적합한 조치와 함께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관리체제를 전반적으로 검토하는 개선대책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뉴제주일보  jeun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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