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위기’ 타개할 더 촘촘한 대책을
‘코로나 19 위기’ 타개할 더 촘촘한 대책을
  • 제주일보
  • 승인 2020.02.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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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시작되면서 제주가 가장 걱정했던 게 현실이 됐다. 제주를 찾은 관광객의 발길이 반 토막 났다. 이는 사실 무사증(노비자) 제도의 일시중단을 결정할 때 예견된 일이다. 지난 4일 0시부터 무비자 입국제도가 중단된 제주국제공항은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던 이전 모습은 자취를 감췄다. 무사증 제도 정지 첫날이었던 이날 중국~제주 직항노선 항공편 5대의 총 승객은 55명에 그쳤다. 이 같은 상황은 현재 진행형이다.

문제는 무사증 입국제도의 일시중단이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만 끊어 놓은 게 아니라 내국인 관광객의 제주여행마저 쪼그라들게 했다. 제주국제공항은 예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제주와 타지방을 연결하는 항공편 요금은 1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항공사와 여행사, 숙박업소, 전세버스·렌터카, 식당, 면세점, 관람·이용시설 등으로 ‘도미노 피해’가 번지고 있다. 관광업계뿐만 아니라 전 분야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텅 빈 상가와 관광지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나온다.

지난 11일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만 992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9334명 보다 49.3%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방정부인 제주도가 내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광업계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기로 했다. 이의 목적으로 제주도는 현재 시범운영 중인 한라산 탐방예약제를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유보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이와는 별도로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을 위한 지원 방안을 확대 추진한다. 다음 달까지 행정당국이 운영하는 유료 공영주차장 36곳의 주차요금을 50% 감면한다. 또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다 단속에 적발된 운전자에 대해 1차 경고 없이 바로 과태료를 부과하려던 계획도 한시적으로 유보했다.

제주도의 이 같은 행보는 비록 일부에 국한되지만 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 사실 지금은 경제 비상상황이다. ‘코로나19’가 제주가 감내하기 어려운 부담을 제주 곳곳에 떠넘기는 모양새다. 대표적인 게 관광산업이지만, 관광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1차산업과 제조업은 물론 지역의 골목상권 전체가 지금 말 그대로 공황상태에 빠졌다. 제주도는 이번 사례에 만족할 게 아니라 현장이 필요로 하는 촘촘한 지원책을 더 찾아 신속하게 집행해야 한다. 나아가 도민들 또한 ‘코로나19’에 너무 위축됨 없이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다 할 때다. 민과 관이 힘을 모아도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

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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