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로의 전환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로의 전환
  • 제주일보
  • 승인 2020.02.1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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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범 제주국제대 교수·논설위원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은 옛말이 된지 오래다. 요즘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 승차공유, 인공지능(AI), 주행 빅데이터, 모빌리티 등 신문, 잡지, 온라인 매체에서 이런 표현을 접할 기회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과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다루는 기사에서 ‘모빌리티(mobility)’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영한사전에서 모빌리티를 찾으면 ‘이동성’이라는 해석이 적혀 있다.업계에서는 ‘MaaS(Mobility as a Service)’라는 신종어로 사람들의 이동을 편리하게 만드는 각종 서비스를 폭넓게 아우르는 용어로 통한다.

전통적인 교통 수단에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IT)기술을 융합해 최적 이동경로와 검색, 예약 및 결제 서비스 등 이동 관련 전 과정을 단일의 플랫폼을 통해 개인화된 서비스로 제공하는 일종의 교통수단통합결제시스템이다.

국가나 지방정부는 ‘MaaS’ 기술을 이용해 도시의 거대화에 따른 환경오염과 주차난, 교통난 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9월부터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 지원을 위한 통합결제 기술 개발 및 시범운영’ 과제를 수행했다.

세 차례 실증사업을 통해 시스템 수정 및 보완을 거쳐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시스템 활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데이터(D)와 네트워크(N), 인공지능(A)으로 손꼽히는 ‘DNA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제주 스마트 아일랜드 전략 수립으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이동형 사물인터넷 통합플랫폼 구축 등을 민관과 협업해 추진 중이라고 한 강연에서 기조 연설을 했다.

현재 제주지역은 자동차가 세대 당 1.33대이며 인구 1인 당 0.55대로 전국에서 가장 많고 매년 관광객과 유입 인구 증가로 교통난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제주지역에 MaaS가 도입되면 날로 늘어나는 교통난과 환경문제, 주차문제가 해결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 확보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먼저 새로운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각기 다른 이해관계를 지닌 교통 업계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며 기존의 교통 업계와 상생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먼저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스마트 모빌리티가 사람과 사람을 단순히 연결하는 것을 넘어 우리의 삶에 보다 진정성 있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미래도시의 가치를 함께 설계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적 수용력이다.

제주도민들이 새로운 교통시스템에 대해 불편해하지 않도록 스마트 모빌리티를 이해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충분히 지원해야 한다. MaaS가 편리성과 효율성이 뛰어난 기술이라 해도 제주도민들이 이해하지 못 하고 준비가 안 된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제주도민들이 자동차로부터 생기는 여러 문제에서 해방되고 새로운 교통시스템으로 인한 부작용이 없도록 지금부터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스마트 모빌리티를 활용한 실생활의 변화가 한 걸음 더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스마트 모빌리티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의 생활을 얼마나 편리하게 할지 기대가 된다.

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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