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롱뇽 포근한 기후에 겨울잠 일찍 깨고 산란까지
제주도롱뇽 포근한 기후에 겨울잠 일찍 깨고 산란까지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0.02.1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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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습지에서 발견한 제주도롱뇽. 돌 틈 사이로 제주도롱뇽이 산란한 알주머니가 보이고 있다. 사진=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공.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제주도롱뇽이 예년보다 빨리 겨울잠에서 깨어나 산란한 모습을 포착했다고 12일 밝혔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지난달 10일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습지에서 산란 후 알을 지키고 있는 제주도롱뇽을 발견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2008년부터 조사한 제주도롱뇽 산란 시기는 일반적으로 1월 말에서 2월 초순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산란 시기가 가장 늦었던 2011년 2월 26일보다 무려 1달 반이나 빨랐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평년보다 따뜻한 올해 겨울 기온이 이른 산란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수영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박사는 “기후 변화 영향에 따른 생물 생체시계 변화를 지속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기후 변화에 취약한 멸종 위기종의 서식지 환경 보전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롱뇽은 제주도, 진도, 거제도 등 서남해안의 섬과 반도에서 주로 서식하는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지난 10일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습지에서 발견한 제주도롱뇽. 돌 틈 사이로 제주도롱뇽이 산란한 알주머니가 보이고 있다. 사진=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공.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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