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저감조치’ 실천이 중요하다
‘미세먼지 저감조치’ 실천이 중요하다
  • 제주일보
  • 승인 2020.02.1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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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하늘이 잿빛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로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도민들이 이제는 미세먼지까지 극성을 부려 숨이 턱 막힐 지경이다. 제주지역은 지난 10일과 11일 연이어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매우 나쁨’과 ‘나쁨’이 지속됐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올들어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다. 모든 공공기관이 차량 2부제를 시행하고 굴뚝자동측정기기(TMS) 사업장은 대기오염방지시설을 가동하도록 했다.

공공사업장과 건설공사장, 비산먼지 발생사업장은 비산먼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사시간 변경·조정하고 먼지 날림을 억제토록 했다. 미세먼지는 도민 건강권을 지키는 핵심적 민생문제다.

말로만 비상 저감조치를 발령할 게 아니라 현장에서 정말 비상한 자세로 제대로 시행되는지 철저히 감독해야 할 것이다.

우선 행정·공공기관 공용차와 근무자 자가용의 2부제 참여를 확실히 해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국가기후환경회의가 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를 ‘고농도 미세먼지 계절’로 지정해 ‘계절관리제’를 통해 집중 저감조치를 시행중인 마당이다.

이 기간에 석탄발전소도 최대한 가동 중단을 권고했고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제한을 유도하고 있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올해에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을 전년 대비 20% 이상 줄인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이 계획이 성공하면 초미세먼지 ‘나쁨’ 수준이 42일에서 30일 이하로 줄어들고 하루 최고 초미세먼지 농도가 2년 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자면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 정부가 이렇게 미세먼지를 사회재난에 포함해 ‘국가적 의제’로 관리하기 시작한 것은 잘한 일이다.

한·중·일의 초미세먼지 공동연구 결과에서 국내 자체 발생이 51%로 중국 요인(32%)보다 많은 것으로 드러난 만큼 우리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실천이 중요하다. 물론 ‘중국 요인’을 배제하고 국내만의 노력으로 ‘깨끗한 공기’를 충분히 누리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의 선제적 저감 노력으로 중국과 협력을 강화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난해 겨울에도 날씨가 풀리면서 미세먼지가 찾아와 기승을 부리고 도민 건강을 위협했다.

올해도 정월대보름을 넘기자마자 제주에 찾아온 미세먼지는 이제부터 더욱 심해질 것이다. 전문가들은 올 봄은 미세먼지 고농도현상이 잦아지고 기상상황에 따라 초미세먼지 농도가 기록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물론이고 도민 모두의 미세먼지 저감 노력이 적극 필요한 시점이다.

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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