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뒤덮인 한라산…특보 발령 증가
미세먼지에 뒤덮인 한라산…특보 발령 증가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0.02.1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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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일환으로 관용차량 및 지원차량 2부제가 실시된 가운데 제주도청 정문에 관련 안내문이 놓여 있다. 사진=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제주지역에 내려지는 미세먼지 특보 발령 횟수가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도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야외활동에 지장을 주고 있다.

11일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제주시 노형동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55㎍/㎥로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서귀포시 성산읍 51㎍/㎥, 서귀포시 대정읍 48㎍/㎥, 서귀포시 동홍동 47㎍/㎥ 등으로 제주도 전역에서 ‘나쁨’을 나타내고 있다.

제주도 전역이 초미세먼지로 뒤덮이면서 한라산은 시야에서 사라졌고 도심권 대기도 하루 종일 탁한 상태가 지속됐다.

지난 10일 오후 8시를 기해 내려진 초미세먼지 특보는 이날까지 이틀간 이어졌다.

이처럼 제주지역에 발령되는 미세먼지 특보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권역에 미세먼지(PM-10) 주의보·경보가 발령된 횟수와 일수는 2016년 5차례(6일), 2017년 3차례(5일), 2018년 7차례(11일), 지난해 6차례(9일) 등이다.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경보는 2016년 5차례(7일), 2017년 2차례(3일), 2018년 2차례(4일), 지난해 7차례(14일)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도 초미세먼지 특보가 2차례 내려졌으며,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지난해 3월에 이어 이날까지 2번 시행됐다.

도민들은 미세먼지로 인한 기침,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도민 강모씨(31)는 “미세먼지가 심하다 싶으면 목이 아프고 기침이 자주 난다”며 “마스크는 이제 생활 필수품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12일 제주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세먼지 예보는 ‘좋음’으로 예측됐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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