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119센터 소방 실습을 마치며
외도119센터 소방 실습을 마치며
  • 뉴제주일보
  • 승인 2020.02.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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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호.제주한라대 응급구조학과

1월 셋째 주 소방 실습을 처음 가는 날이었다.

병원 실습은 몇 번 갔었지만 소방관이 꿈이기 때문에 소방 실습이 가장 기대됐다. 하지만 소방 실습은 실제로 출동할 때도 참여하기 때문에 혹시 내가 짐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그런데 막상 외도119센터에 가니 모든 반장님이 반갑게 맞아줘서 마음이 놓였던 것 같다.

첫 날에는 기본적으로 실습 장비와 약물들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설명을 들어보니 사소해 보이는 것에도 하나하나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언제 출동할지 모르기 때문에 설명을 들으면 바로 정리해야 한다고 주의를 주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드디어 첫 출동을 하는 날 구급 출동 방송이 나오자 모든 소방관이 눈 깜짝할 새 준비를 마치고 출동에 나섰다.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반장님들은 능숙하게 응급처치를 하고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장에 머물렀던 시간은 채 5분이 안 됐던 것 같다.

환자 이송 도중 꽉 막힌 도로에서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자 차들이 길을 비켜 주었는데 그 모습은 정말 감동이었다.

실중 과정에서 식사를 늦게 먹거나 혹은 식사 도중 출동하는 일이 적지 않았는데 그럴 때마다 평소에는 알 수 없었던 소방관들의 희생과 노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크게는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작게는 사람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는 소방대원들의 모습은 가까이에서 봤을 때가 더 멋있었다.

4주간의 소방 실습은 내 꿈을 더욱 견고하게 해 주는 계기가 됐고 다신 잊혀지지 않을 기억이 됐다.

이 기고문을 빌려 4주간 좋은 경험을 쌓게 해 준 외도119센터 모든 반장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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