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이 차별화할 무기는 ‘바다’다
제주관광이 차별화할 무기는 ‘바다’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20.02.0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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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양레저자원이 무궁무진한 것은 국내·외에서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사면의 바다인 제주는 천혜의 풍광과 함께 다양하고 독특한 해양관광자원을 갖고 있다.

이 보다 더 좋은 해양레포츠 활동에 적합한 곳이 세계 어디 있을까 할 정도로 환경적 조건이 훌륭하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동아시아 각국이 해양관광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국내 각 지자체들이 해양레저 진흥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과는 달리 해양관광에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크게 밑도는 느낌이다.

환경적 조건이 좋으면 뭘하나 꿰어야 보물이지 않은가. 그런 점에서 최영근 제주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이 지난 6일 발표한 ‘제주형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방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 연구위원은 이 정책 연구 보고서를 통해 단기 과제로 사계절 이용 가능한 테마 해수욕장 조성과 제주형 해상유람선 관광 활성화 등을 선정했다.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해수욕장 운영은 오래 전부터 제시돼 온 해양레저진흥안이었지만 아직까지 진척이 없는 테마다. 또 중기 과제로는 도내 종합해양레저관광코스 개발과 체험·체류형 해양레저관광 콘텐츠 개발을 제안했다.

장기 과제로는 크루즈산업과 수중레저산업 등 제주의 강점을 살린 해양레저관광 핵심 산업 육성과 해양레포츠센터 설립 등 맞춤형 해양레저관광 기반시설 확충, 해양레포츠 전문인력 양성 등을 제언했다. 모두가 새겨들어야 할 제안들이다.

최근 국내 여행에서 해양관광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 해양레저 활동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국내 해양레저관광 이용객 2017년 580만명). 특히 서핑 인구는 2014년 4만 명에서 2017년 20만 명으로 최근 3년 새 5배로 급증했다.

이제는 봄·여름·가을 뿐만 아니라 겨울철에도 제주도민들은 바다에서 서핑을 즐기는 관광객들을 일상으로 본다. 사계절 서핑을 즐길 국내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서퍼 활동을 제약하는 일이 많다.

반면에 강원도 양양군은 서퍼들의 편의를 위해 보도를 확장하고 보드 세척 공간과 서핑 조형물도 설치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주보다 훨씬 환경적 조건이 좋지 않은 강원도가 해양레저관광 활성화를 위해 애쓰는 모습은 우리가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해양 관광의 미래를 이끌 선도적 해양관광 정책을 수립하고 해양래저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 우선 사계절 해수욕장이 개장되기를 기대한다. 제주관광이 차별화할 무기는 바로 바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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