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까지 센터 3층 소재 갤러리 ICC제주
제주 오름 위로 불어오는 소용돌이가 만들어낸 점과 선, 면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오는 28일까지 센터 3층에 위치한 갤러리 ICC제주에서 제주 출신 백광익 화백 초대전 ‘오름 위에 부는 바람’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백 화백의 ‘오름 위에서’ 연작 중 100~300호에 이르는 대작 10여 점과 대중에게 첫 선을 보이는 다수의 신작들을 소개하고 있다.
관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제주의 오름을 주제로 절제되고 담담하게 채색된 배경에 소용돌이치듯 수놓아진 백 화백의 화려하고 감각적인 점·선·면이 가진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백 화백의 화폭 속 제주 오름은 단순화돼 작아지며 그 위로 우주가 캔버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이와 더불어 별과 바람(소용돌이), 마그마 등이 함께 표현되기도 한다.
전시 관계자는 “백 화백의 작품에 오름 너머로 펼쳐진 우주는 보는 이들의 머리와 가슴을 세차게 흔들며 화백의 작품에 빠져들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백 화백은 제주에서 오현중‧고등학교 교장을 역임하는 등 미술교사로 재직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해왔다. 그는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개인전 30여 회, 단체 및 초대전 300여 회를 가진 바 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