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건너온 온정 신종 코로나 사태 녹이다
대만에서 건너온 온정 신종 코로나 사태 녹이다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0.02.0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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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출신 20대 선원, 대만 해상서 제주로 100만원 기탁
‘제주청년콘텐츠협동조합’은 성인용 마스크 2000개 전달
도내 의료계도 발열 검사에 참여…민간 ‘힘 보태기’ 후끈

제주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십시일반 힘을 보태면서 ‘청정 지역’ 유지에 청신호가 켜졌다.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5일 오전 11시쯤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 너머로 제주 출신의 청년이라고 밝힌 김모씨(27)는 “배를 타는 선원인데 현재 대만에 와 있다. 신종 코로나 사태 소식을 듣고 연락하게 됐다”며 “제주지역 어려운 이웃들에게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구입해 전달해 달라”는 말을 남기고서 평소 모아둔 100만원을 제주도에 기탁했다.

또 같은 날 제주청년콘텐츠협동조합(대표자 강한철)도 신종 코로나 유입 차단에 사용해달라며 성인용 마스크 2000개를 제주도에 전달했다.

제주도는 김씨와 제주청년콘텐츠협동조합이 보내 준 정성을 도내 아동보지시설과 여성폭력 피해 시설, 한부모 가정 시설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제주지역 의료계도 신종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제주도 의사회(회장 강지언)와 제주도 간호협회(회장 송월숙), 제주도 간호조무사협회(회장 김희자) 등은 제주국제공항에서 발열 검사 의료진으로 참여하는 등 신종 코로나 유입 차단의 최전선에서 봉사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 연륙교통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와 한국해운조합 제주지부 역시 발열 검사 등의 검역 체계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민관의 노력으로 신종 코로나 유입을 차단해 도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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