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희 신임 제주유나이티드 단장은 6일 “도민과 소통하면서 성적과 행복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이날 제주도체육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1부 리그 승격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2005년 부산아이파크에서 축구와 인연을 맺은 김 단장은 대구FC를 거쳐 지난해까지 울산 현대 사무국장을 맡았던 ‘실무 전문가’로, ‘승격 전문가’ 남기일 감독과 함께 제주의 당면 목표인 승격을 위한 최적의 조합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 단장은 “남기일 감독이 2번의 승격을 이룬데다 2부리그 운영체계를 잘 안다”고 전제한 후 “전략적으로 승점을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승격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를 놓치지 않도록 맞춤형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김 단장은 “주민규는 2부리그에서 20포인트 이상이 가능한 선수다. 외국인 공격수의 추가 영입은 없다”고 밝혀 올 시즌 선수단 구성이 마무리단계에 돌입했음을 시사했다.
팬 확보 전략과 관련, 김 단장은 “경기를 통해 구단의 가치를 올리는 게 중요하다. 가족단위로 주말에 4~5시간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 마련에도 중점을 두겠다”고 제시했다.
김 단장은 “3월에 야심찬 관중몰이 프로젝트를 계획했다”고 소개한 후 “그러나 최근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수위를 조절 중”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단장은 “승격을 위해 그룹차원에서 지난해 수준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며 강등에 따른 일각의 우려에는 선을 그었다.
김 단장은 “유럽의 100년 된 구단들도 강등과 우승을 경험했다. 그 과정에서 팬들이 지속적으로 응원해줬다. 도민들이 돈을 내고 경기를 볼 수 있는 가치 있는 구단이 되겠다”며 도민들의 변함없는 성원을 요청했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