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 '신종 코로나' 사태 직격탄…피해 눈덩이
제주경제 '신종 코로나' 사태 직격탄…피해 눈덩이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0.02.06 17: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일보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제주관광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결국 내국인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특히 겨울을 맞아 한라산 설경을 만끽하려는 내국인들이 많은 만큼 이달부터 시범 운영 중인 한라산 탐방예약제를 보류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6일 제주도 관광국으로부터 신종 코로나 대응 관련 현안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부동석 제주도관광협회(JTA) 회장은 “신종 코로나 사태로 회원사 대부분 무급 휴가를 시행하거나 아예 휴업을 앞두고 있다”며 “영업이익이 평소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사실상 백지상태”라고 호소했다.

실제 이날 현안보고에서는 신종 코로나 사태에 따른 관광업계의 피해와 이에 대한 대책이 도마에 올랐다.

현재 제주 관광업계는 무사증 제도 일시 정지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더해 내국인마저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무더기 예약 취소에 허덕이고 있고, 신종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더욱 얼어붙으면서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부 회장은 “내국인 관광객이 많이 줄어들고 있지만 그나마 한라산 관광에 대한 문의는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만이라도 한라산 탐방예약제를 잠시 보류해줬으면 하는 게 업계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영돈 제주도 관광국장은 “한라산 탐방예약제를 보류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이미 도지사 주재 긴급현안회의에서 건의했고 현재 관련 부서에서 검토를 하고 있다”며 제주관광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내국인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만큼 홍보와 마케팅, 프로모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홍배 제주관광공사(JTO) 사장도 “내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얘기했다.

한편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제주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전 9시 기준 도내 신종 코로나 유사 증상자는 28명으로 현재 검사를 받고 있는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12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후 제주에 체류하고 있는 남성 A씨를 비롯해 제주여행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가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관광객 B씨와 접촉했던 도민 11명의 잠복기가 각각 6일 자정(7일 0시)과 7일 자정(8일 0시)에 종료됨에 따라 오늘 7일 자정이 제주지역 신종 코로나 유입 차단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