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제주시 신촌 문화의 집.
도내‧외로 공개될 새로운 제주4‧3 연극이 제주서 첫 발을 내딛는다.
강원도 극단 노뜰(대표 원영오)는 오는 8일 제주시 신촌 문화의 집에서 전쟁 연작의 두 번째 작품인 ‘침묵’의 쇼케이스 공연을 연다.
8일 첫 선을 보이는 이번 공연은 노뜰이 지난 1월부터 한 달 간 제주에머물며 자신들이 탐구한 작업물을 도민들과 공유하는 자리다.
‘침묵’은 노뜰이 제주4‧3의 비극을 몸짓, 음악 등 다양한 이미지를 활용해 표현한 작품이다.
특히 바그너의 음악과 더불어 제주 출신 강요배 화백의 4‧3연작 작품을 연결 지어 피해자의 침묵과 고통을 확장시키고자 했다.
작품 구성은 ▲광풍 ▲순례자들의 합창 ▲침묵 등 네 가지 에피소드로 이뤄져 있다.
노뜰은 이번 쇼케이스 공연을 통해 제주도민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고 작품을 보완해 오는 9월 이후 제주에서 초연 공연을 갖는다.
이번 쇼케이스 참가자들은 제주에서 초연되는 본 공연에도 초대된다.
원영오 대표는 “작품에 대한 제주 도민들의 솔직한 반응을 들어보고 작품의 완성과정을 함께 하고 싶다”며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극단 노뜰은 강원을 기반으로 전 세계 20여 개국 50개 도시를 누비며 공연을 개최해온 연극단체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