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총선 경쟁 가열
도내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총선 경쟁 가열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0.02.0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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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의 제주시갑 선거구 전략공천 방침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제주시을 선거구 총선 후보로 나선 오영훈 의원과 부승찬 전 국방부 정책보좌관에 대한 후보 적합도 조사가 진행되면서 70일을 앞둔 총선을 두고 도내 더불어민주당 공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송재호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5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해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지면서, 송전 위원장의 출전이 이번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되고 있다.

송재호 전 위원장은 지난 3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에서 퇴임하며 총선 행보에 나섰다. 송 전 위원장은 제주시갑 지역구 전략공천 대상자로 줄곧 거론되던 인물이다. 송 전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균형위 구성원들에게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떠나며-국가균형발전 완성 위한 정부-지방의 가교가 되고자 합니다’라는 글을 남겨 총선 출마를 시사하기도 했다.

송 전 위원장은 이 글에서 “국가균형발전위원장으로 전국 곳곳을 돌면서 정부의 정책의지 못지않게 지역의 의지와 더불어 양자가 요구하는 접점을 찾아 극대화시키는 노력이 절실함을 느껴왔다”며 “‘문재인 정부의 국정목표인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가치를 지속적이고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제21대 총선에  출마해 달라’는 더불어민주당의 요청을 받고 숙고한 끝에 ‘국가균형발전 완성을 위한 소명’으로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출마의 뜻을 밝혔다.

송 전 위원장의 전략공천에 대해 제주시갑 선거구 예비후보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 박희수 예비후보(58)는 지난달 23일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재호 전 위원장에게 경선을 치르자고 제안했으며 공정한 후보 선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탈당하겠다고 시사하기도 했다.

문윤택 예비후보(52)도 4일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제주시갑 지역을 전략공천지역으로 발표했지만, 다수 유권자는 전략공천을 반대하고 있으며 전략공천 대상자로 거론되는 송재호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하지도 못했다”며 “하나되는 개혁세력과 민주진영을 위해서 제주시갑 전략공천 결정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주시갑 선거구 경선을 100% 국민경선 방식으로 실시할 것과 경선 방식 논의를 위한 3자 공개 회동을 박희수 예비후보와 송 전 위원장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제주시을 지역구는 부승찬 예비후보와 오영훈 의원을 대상으로 한 후보 적합도 조사가 진행되면서 양 캠프 사이 치밀한 물밑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 각 후보의 캠프 관계자는 SNS와 문자메시지 등으로 여론조사 참여를 독려하며 지지를 이끌고 있다.

한편 서귀포시 선거구의 경우 현역 위성곤 위원이 당내 경쟁자 없이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이날 도의원 재보궐 선거 후보 공모를 마감한 결과 서귀포시 대정읍선거구에 박정규ㆍ정태준, 서귀포시 동홍동선거구에 김대진ㆍ김창순, 서귀포시 대천ㆍ중문ㆍ예래동선거구에 임정은씨가 후보로 지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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