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여파 제주~중국 하늘길 대폭 끊겨
신종 코로나 여파 제주~중국 하늘길 대폭 끊겨
  • 문유미 기자
  • 승인 2020.02.03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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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 중단·감축 속출…직항편 81% 끊겨
18개 중 3개 노선 남아…추가 중단 가능성
법무부, 환승 무사증도 전면 제한 결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는 가운데 제주지역의 외국인 무사증(무비자) 입국도 일시 중지되면서 제주와 중국을 오가던 직항노선의 운항이 잇따라 중단되고 있다.

중국을 오가던 18개 직항노선 가운데 현재 남아있는 노선은 불과 3개뿐인 데다 이마저도 대거 감축 운항에 돌입하는 등 제주와 중국을 잇는 대부분의 하늘길이 끊겼다. 

3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이날 오후 3시 현재까지 제주와 중국을 오가던 직항노선 18개(주 149편) 가운데 베이징 노선을 비롯한 15개 노선(주 82편)이 운항을 중단했다.

현재 남아있는 노선은 상하이·심천·난징 등 불과 3개 노선뿐인데 이마저도 상하이·심천 노선은 주 38편 감축 운항에 돌입한 상태다.

이에 따라 제주~중국 직항편 운항횟수는 주 149편에서 주 28편으로 81.2%(121편) 대폭 축소됐다.

특히 제주지역의 무사증 입국 일시 중단이 결정되면서 이날 오전 중국 항공사 춘추항공이 제주와 중국을 오가던 9개 직항노선 가운데 8개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나머지 상하이 노선의 감축 운항을 결정하는 등 여파가 잇따랐다. 

앞선 지난 2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제주특별법에 따른 무사증 입국 제도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4일 오전 0시부터 외국인들의 무비자 입국이 전면 제한된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 107만9133명 가운데 무사증 입국자는 약 86%(79만7312명)에 달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과 무사증 제도 중단 등 여파로 운항을 중단하는 항공사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현재도 운항여부가 수시로 변경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역의 직항 무사증 입국에 이어 환승 무사증 입국도 일시 중단되면서 인천국제공항 등 국내 타 지역을 경유해 제주로 들어오는 중국인들의 입도 역시 봉쇄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와 법무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차단 방역을 위해 4일 오전 0시를 기점으로 직항 무사증뿐만 아니라 환승 무사증도 일시 중단해 외국인들의 무비자 입도를 전면 차단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도민 보건 안전 확보와 불안감 해소를 위해 외국인관광객 통제 범위를 전반적으로 넓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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