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제주무사증 입국 잠정중단, 부득이한 조치”
文 대통령 “제주무사증 입국 잠정중단, 부득이한 조치”
  • 변경혜 기자
  • 승인 2020.02.0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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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보좌관회의 주재한 자리에서 중국 등 외국인 입국제한 조치 설명
“지금이 중요한 고비로 인식…경계단계 유지하되 대응은 심각단계로”
“中 최대 교역국…中 어려움이 바로 우리 어려움으로 연결, 함께 극복해야 ”
“불안감 이용 불신, 혐오 바람직하지 않아, 정부-지자체 위기 극복할 것”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대응과 관련 “후베이성 체류 또는 방문 외국인에 대한 일시 입국 제한과 제주 무사증 입국 잠정 중단 등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라며 “후베이성을 방문하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국민의 자가격리 조치 등에 대해서도 철저히 유지되도록 적극적인 협력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출입국 관리를 보다 강화하고 엄격하게 통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국민의 격리나 의료계 참여 등 감염병 확산을 막기위해 치르는 희생에 대한 보상방안도 함께 강구돼야 할 것”이라며 “자영업자와 관광업 등 신종코로나로 인해 직접 피해를 입는 분야에 대한 지원대책과 취약계층에 대한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의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방역당국과 수많은 의료진이 방역현장 최전선에서 밤낮을 잊고 사력을 다하고 있고 민관 협력으로 새로운 검사법 구축에 성공함으로써 검사단계와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대응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며 “국민들께서도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현 상황에 대해 “정부는 지금이 중요한 고비라는 인식하에 비상한 각오로 임해 나갈 것”이라며 “위기경보는 아직 현재의 경계단계를 유지하되 실제 대응은 심각단계에 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해외에서 무증상자가 확진자로 판명되는 사례와 무증상자의 전파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며 “작은 가능성까지도 염두에 두고, 관리대상을 최대한 확대해 나가고 이를 위해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감염병 관련 학회와 의료계의 역량을 함께 모으고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의 공고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함께 중국은 우리와 최대 교역국임을 언급하고 “중국의 어려움이 바로 우리의 어려움으로 연결된다”며 “서로 힘을 모아 지금의 비상상황을 함께 극복해야 하고 이웃국가로서 할 수 있는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일부에서 불안감을 이용해 불신을 퍼트리고 혐오를 부추기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문제해결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정부의 신속하고 비상한 대응, 지자체와 지역사회의 빈틈없는 협력,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로 냉정하고 지혜롭게 위기상황을 헤쳐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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