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으로 잃어버린 마을 '큰터왓'...다매체 예술로 조명
4‧3으로 잃어버린 마을 '큰터왓'...다매체 예술로 조명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0.02.02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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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간 양, 기획전 ‘큰터왓’ 개최
다음 달 15일까지 문화공간 양 전시실
이지연 작 '늙은이 터'

제주4‧3으로 잃어버린 마을 ‘큰터왓’이 다양한 매체로 조명되고 있다.

문화공간 양(대표 김범진)은 다음 달 15일까지 문화공간 양 전시실에서 기획전 ‘큰터왓’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내‧외 작가 7명이 큰터왓의 현재 모습과 큰터왓에 누가 살았고,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떻게 사라지게 됐는지를 사진과 소리채집, 음악, 인터뷰 영상, 일러스트 등을 활용해 추적한 전시다.

큰터왓은 10여 가구가 살던 화북이동 부록마을 옆에 있던 마을이었지만 4‧3으로 마을이 불타 없어지고 돌담도 대부분 사라졌다. 부록마을에서 큰터왓으로 가던 길도, 집에서 물통으로 가던 길도 현재는 수풀로 덮힌 채 막혀 있다.

전시는 큰터왓에서 살았던 사람 중 현재 유일하게 살아있는 강세봉씨(93)와 현재 큰터왓에서 농사를 짓는 강주민씨(64), 큰터왓 역사를 연구한 양영선씨 등 거로마을 사람들을 인터뷰한 김현승 작가의 영상으로 시작된다.

이어 조은장과 율리안 오트 작가는 큰터왓, 거로마을의 현재 모습을 촬영했고, 이지연 작가는 4‧3 이전의 큰터왓을 상상하며 큰터왓과 늙은이 터 일러스트를 그렸다.

스투디오 팀(김누리‧이현태)은 큰터왓의 집터 옆 대형폐기물 처리장의 소리 채집 및 풍경 영상 작품을 남겼다. 허성우 작가는 큰터왓의 고목이 기억하는 역사를 피아노로 쳤고, 표진호 작가가 클라리넷과 보컬을 맡았다.

빈센트 쇼마즈는 과거 거로마을에서 진행했던 ‘과거의 메아리들’ 프로젝트를 이번 전시를 통해 다시 선뵈고 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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