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주여행 중국인 ‘확진’…道 “도내 체류 시 증세 없었다”
[종합] 제주여행 중국인 ‘확진’…道 “도내 체류 시 증세 없었다”
  • 고경호·정용기 기자
  • 승인 2020.02.0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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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2일 브리핑…“여행 동선 파악 등 후속 조치 진행 중”
중국인 A씨 1월 21~25일 제주여행 후 30일 확진 판정
출입국 과정서 발열 검사 통과…제주 체류 중 증세 없어
숙소 직원 5명 자가 격리…유증상 접촉자는 ‘음성’ 판정
원희룡 제주도지사(오른쪽)는 2일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주최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합동 브리핑을 열고 제주도의 대응 상황 등을 발표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오른쪽)는 2일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주최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합동 브리핑을 열고 제주도의 대응 상황 등을 발표했다.

제주를 여행한 후 본국으로 돌아간 50대 중국인이 현지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제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여행 동선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질병관리본부의 사례 관리와는 별도로 접촉자 중 ‘집중 관찰 대상’을 지정해 자가 격리 조치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신종 코로나 합동 브리핑을 열고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딸과 함께 제주를 여행했던 중국인 A씨(52)가 집으로 돌아간 26일부터 발열 증세를 보이다 30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의 사례는 질병관리본부의 감염병 대응 지침 상 관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지만 제주도는 A씨가 잠복기 중 제주에 있었던 만큼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동선 파악 및 접촉자 조사 등의 후속조치에 착수했다.

우선 제주도는 A씨의 딸로부터 제주에 머물렀던 4박5일간 주로 야외 관광지를 방문했고, 대중교통 버스도 이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A씨 일행이 묵었던 숙소로 역학조사반을 보내 이들과 밀접하게 접촉한 직원 5명을 집중 관찰 대상으로 분류하고 자가 격리하도록 조치했다.

또 이들이 방문했던 관광지와 커피숍, 식당, 버스 등에 설치된 CCTV를 확보해 밀접 접촉자를 파악하기 위한 분석 작업에 돌입했다.

특히 A씨가 중국으로 출국하는 과정에서 대화를 나눴던 제주국제공항 직원 1명이 발열 증세를 호소하면서 신종 코로나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 관계자는 “A씨가 중국에서 출국해 제주에 입국하는 과정, 또 제주에서 출국해 중국에 입국하는 과정에서 발열 검사를 통과했다. 즉 제주여행 과정에서는 신종 코로나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증거”라며 “특히 잠복기를 고려하면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에 감염됐을 가능성은 더욱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분들은 한국어를 못하기 때문에 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도민이나 기사와 대화했을 가능성도 적다”고 덧붙였다.

고경호·정용기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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