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제주도, 오리온 제주용암수 국내 판매 허용
[종합]제주도, 오리온 제주용암수 국내 판매 허용
  • 부남철 기자
  • 승인 2020.01.3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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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국내 판매 불허 방침 바꿔 오리온 제주용암수의 국내 판매를 허용키로 했다.

제주도는 오리온측이 제시한 국내판매 물량 하루 300t의 협의안을 잠정 수용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제주도가 밝힌 협의안에 따르면 판매유형은 가정배달 및 기업대상 B2B로 제한키로 했다.

제주도는 국내용은 협의안과 같이 제한하되 수출을 위한 물량은 공급 가능 범위 내에서 충분히 공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세부적인 계약조건 및 발생수익의 제주사회 환원에 관한 사항에 대해서는 별도의 협약 체결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용암해수 공급과 관련해 오리온측과 입장 차에 따라 이견이 있었지만 상생 발전을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판단했다”라며 “앞으로 오리온과 협의안을 바탕으로 한 최종계약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리온측은 이날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구체적인 국내외 판매 전략을 밝혔다.

오리온은 국내 판매의 경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ㆍ홈페이지 주문을 통한 온라인 가정배송 서비스와 기업대상 B2B 판매,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면세점 등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가정배송 서비스를 통해 530㎖. 2ℓ 제품을 판매 중이고, 상반기 330㎖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오리온은 제주용암수의 국내ㆍ외 판매 이익의 20%를 제주도에 환원해 지역 균형 발전과 노인복지, 용암해수산업단지가 있는 구좌읍 지역 발전을 위해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리온은 이와 함께 3월부터 530㎖ 제품을 광둥성 등 중국 화남 지역에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판매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반기 중 중국 최대 커피 체인인 루이싱 커피에도 수출을 시작하고 하반기로 예정됐던 베트남 수출 계획도 2분기로 앞당겨 대형마트, 편의점 등 채널을 우선 공략할 방침이다.

제주도와 오리온이 국내 판매에 대한 협의를 마치며 양측의 갈등은 일단락됐지만 제주도가 그동안 강력하게 주장했던 염지하수 공수화 원칙을 놓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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