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새보수와 보수통합 ‘혁통위’ 결합 가능성도
안철수 전 의원이 바른미래당 운영을 놓고 손학규 당 대표와 갈등 끝에 29일 탈당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피했으나 이번 총선부터 적용되는 연동형비례제를 겨냥한 신당창당 가능성부터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보수통합에 합류할 것이란 관측까지 여러 시나리오가 예상되고 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비통한 마음으로 바른미래당을 떠난다”며 “손 대표의 발언을 보면서 바른미래당의 재건의 꿈을 접었다”고 탈당의 이유를 밝혔다. 지난 19일 1년4개월만에 귀국해 정계복귀를 선언한지 열흘만이다.
안 전 의원은 “저의 길은 더 힘들고 외로울 것이다. 그러나 초심을 잃지 않고 진이사대천명,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국민의 뜻의 하늘의 뜻”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은 담대한 변화의 새 물결이 필요하다. 기성의 관성과 질서로는 우리에게 주어진 난관을 깨고 나갈 수 없다. 저 안철수의 길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은 향후 거취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즉각 신당창당을 모색할 것이란 관측이다. 안 전 의원의 일정한 지지율이 있어 연동형비례제에 따른 비례대표 의석확보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과거와 달리 최근 안 전 의원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고 4·15총선을 불과 70여일 앞두고 있어 신당창당이 속도를 내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도 만만찮다. 또 현재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현역의원 7명중 권은희 의원을 제외한 6명이 비례대표로, 탈당과 동시에 의원직을 잃게 된다는 점도 신당창당의 어려운 이유중 한다.
이 때문에 안 전 의원이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보수통합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합류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혁통위에는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의 정책대변인을 맡았던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