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난해 농작물재해보험금 사상 최대치 지급...농가 도움
제주 지난해 농작물재해보험금 사상 최대치 지급...농가 도움
  • 부남철 기자
  • 승인 2020.01.2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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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농가들이 지난해 7번의 태풍과 가을장마 등의 자연재해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가운데 농작물재해보험금이 사상 최대치인 640억원이 지급돼 농가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NH농협손해보험 제주총국(총국장 한재현)은 지난해 감귤을 비롯한 월동무, 당근, 가을감자 등 농작물재해보험에서 612억원, 가축과 농기계 피해 농가에 28억원 등이 지급돼 2001년 농업재해보험 도입 후 가장 많은 보험금이 농가에 지급됐다고 29일 밝혔다.

품목별로 지급된 보험은 감귤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감귤 농가에 지급된 보험금이 14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원예시설(시설하우스) 농가에 148억, 가을감자 98억, 월동무 70억, 콩 58억원, 양배추 30억원, 브로콜리 26억원, 당근 22억원, 메밀 6억원 등이 지급됐다.

또 여름철 폭염 등으로 닭ㆍ오리ㆍ돼지가 폐사하고 축사 피해, 농기계 사고 등으로 28억원의 재해보험금이 지급됐다.

이와 같이 농작물재해보험이 자연재해 피해로부터 농가의 경영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나 제주지역 보험 가입 대상 품목 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올해 전국에서 판매되는 농작물재해보험 품목은 67개 품목이지만 제주지역은 감귤, 원예시설 등 18개 품목에 대해서만 보험 가입을 받고 있다.

한재현 제주총국장은“지난해 사상 유례없는 가을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농가 피해가 컸지만 재해보험이라는 든든한 안전장치가 있어 농가에 큰 힘이 될 수 있었다”라 며 “이제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은 농가의 선택이 아닌 자동차보험처럼 필수가 된 만큼 올해는 모든 농가가 가입하기 바라며 제주총국에서도 농업인의 안정적 영농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총국은 지난 13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감, 떫은감에 대한 농작물재해보험을 판매하고 있으며 원예시설ㆍ버섯은 2월 24일, 감귤ㆍ고추 4월 6일, 참다래 6월 1일, 콩 6월 8일, 양배추ㆍ브로콜리ㆍ메밀ㆍ가을감자ㆍ당근 7월 13일, 월동무 8월 31일, 마늘 10월 5일, 양파 10월 26일부터 가입을 받는다.

가입을 희망하는 농가는 보험료의 15%만 부담하고 나머지 보험료는 정부와 지자체가 각각 50%와 35%를 지원한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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