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심의 바다’ 작년 제주해역 어획 실적 ‘뚝’
‘상심의 바다’ 작년 제주해역 어획 실적 ‘뚝’
  • 문유미 기자
  • 승인 2020.01.2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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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6개 수협 위판량·금액 각 13% 감소
갈치·참조기·고등어 등 주력 어종 부진

지난해 제주해역의 어획 부진이 지속되면서 연간 위판실적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제주특별자치도가 발표한 ‘2019년 12월 연근해 어선어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1~12월 누적) 도내 6개 수협의 위판량은 총 4만6997t으로, 전년(5만4264t) 대비 13% 감소했다.

도내 연간 위판량은 2017년 5만1571t, 2018년 5만4264t 등으로 2년 연속 5만t 이상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크게 줄었다.

지난해 도내 위판금액 역시 전년(4335억9200만원)에 비해 13% 감소한 3751억4200만원에 그치면서 최근 4년 새 가장 적었다.

특히 주력 어종인 갈치 어획이 부진하면서 도내 전체 위판실적 감소세를 주도했다.

지난해 갈치 위판량은 2억1501t으로 전년(2억6021t) 대비 17% 감소했고, 위판금액도 2256억1100만원으로 전년(2643억4500만원)보다 15% 줄었다.

참조기의 경우 위판량은 9461t으로 전년(8371t)에 비해 13% 증가했으나 단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위판금액은 전년(919억2100만원) 대비 20% 감소한 731억7000만원에 그쳤다.

고등어 위판량은 3229t으로 전년(7826t)에 비해 절반 이상 급감했으며, 위판금액도 65억6900만원으로 전년(98억8800만원) 대비 34% 줄었다.

그나마 옥돔 위판량은 991t으로 전년(883t)보다 12% 증가했으며, 위판금액 역시 209억7200만원으로 전년(174억8100만원)에 비해 20% 늘었다.

방어 위판량도 519t으로 전년(434t) 대비 20% 늘어났으며, 위판금액은 31억9500만원으로 전년(28억7800만원) 대비 11%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어획 부진이 이어진 것은 제주해역의 수온 상승과 잇따랐던 가을태풍 등으로 어장 변화가 심해지고 조업일수가 줄어드는 등 연근해 어선어업에 적지 않은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연근해 어업 실적이 좋았던 2017~2018년에 비해 지난해에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며 “수온 상승과 잇따랐던 태풍 등 영향으로 조업에 일부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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