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신종 코로나’ 유입 반드시 막아야
제주도, ‘신종 코로나’ 유입 반드시 막아야
  • 정흥남 편집인
  • 승인 2020.01.28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로 인한 사망자와 확진자가 중국에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중국과 홍콩에 이어 마카오에 이어 대만에서까지 사망자가 늘면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감염 후 증상이 거의 없는 데다 잠복기에도 전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심각성을 더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지난 27일까지 네 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다 아는 것처럼 제주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다.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지나친 우려는 금물이지만, 그렇다고 낙관해선 더더욱 안 된다.

이런 가운데 지방정부인 제주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감시·대응에 총력전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지난 27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최상위 단계의 비상체제 운영에 돌입했다. 이날 원희룡 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제주도는 세계인들이 왕래하는 국제관광도시인 만큼 만약을 대비한 예방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며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한 최상의 비상대책본부 운영을 지시했다.

제주도는 보건소, 의료기관과 합동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24시간 감시체계를 구축했다. 현재 중국 우한 공항이 폐쇄되면서 인천이나 제주 직항 노선은 없는 상태이지만 제주도는 분산 이동을 고려해 제주검역소와 함께 공·항만에 대한 검역을 강화했다. 제주도는 제주대학교·한라·한마음·한국·중앙·서귀포열린병원·서귀포의료원 등 도내 7개 의료기관을 선별 진료소로 지정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현재까지 제주에서 발열과 호흡기 증상 등 유증상자 발생 사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막지 못하면 사태는 이는 방역의 문제로만 끝나지 않는다. 연간 1500만명이 외부에서 찾는 제주에겐 발생자체가 치명적이다. 지역경제 전체에 미칠 광범위한 악영향은 미뤄 짐작이 충분하다. 이 경우 청정이라는 제주의 대외이미지에도 치명타가 된다. 이런 사정을 종합적으로 감안한다면 제주도는 과하다 싶을 정도의 강도 높은 조치로 대응해야 마땅하다. 그런 점에서 원 지사가 본부장으로 한 비상대책본부 가동은 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 제주도는 이번 대책이 선언에 그치지 않도록 내실을 다져야 한다,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않은 예기치 못한 감염 등에 철두철미하게 대비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제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뚫리는 일은 발생해선 안 된다.

정흥남 편집인  jhn@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