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우한 폐렴 확산 우려…道 최상위 단계 비상체제
[종합] 우한 폐렴 확산 우려…道 최상위 단계 비상체제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0.01.27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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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 본부장으로 한 비상대책본부 운영
공포감 조성하는 유언비어 유포 자제 당부

제주특별자치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의 유입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감시·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최상위 단계의 비상체제 운영에 돌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제주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제주도는 세계인들이 왕래하는 국제관광도시인 만큼 만약을 대비한 예방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며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한 최상의 비상대책본부 운영을 지시했다.

제주도는 보건소, 의료기관과 합동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24시간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중국 우한 공항이 폐쇄되면서 인천이나 제주 직항 노선은 없는 상태이지만 제주도는 분산 이동을 고려해 제주검역소와 함께 공·항만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 등 해외 오염국가 입국자뿐만 아니라 설 연휴 기간 입도한 관광객과 귀성객들을 대상으로 발열감시 모니터링과 추적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현재까지 발열과 호흡기 증상 등 유증상자 발생 사항이 없으나, 발생 시에는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의심 환자의 경우 격리조치 후 진단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주대학교·한라·한마음·한국·중앙·서귀포열린병원·서귀포의료원 등 도내 7개 의료기관을 선별 진료소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도교육청도 학생 감염병 대책반과 교육지원청 상황반을 가동하는 등 감염병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제주도는 공포감을 조성하는 유언비어가 확산되지 않도록 발생상황, 접촉자 관리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질병관리본부와 공유하며 도내 의심환자 유입·발생 시 상황을 신속하게 도민들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원 지사도 유언비어 확산에 우려를 표하며 “이번 사태와 관련한 정확한 사실 관계 및 정부 동향 등을 면밀히 파악할 것”을 관계부서에 지시했다. 

제주도 방역대책상황실 관계자는 “개인위생 수칙을 숙지하고 호흡기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선별 진료소 의료기관을 이용해 달라”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이 퍼져나가 도민사회에 불안감이 생길 수 있는 만큼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는 27일 현재까지 총 4명이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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