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정 안고 ‘일상으로’
고향의 정 안고 ‘일상으로’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0.01.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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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악화로 항공편·여객선 운항은 차질
27일 제주국제공항에서 귀경하는 가족들이 인사를 하며 헤어지고 있는 모습. 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도민과 귀경객들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며 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했다.

이날 제주국제공항은 고향을 떠나는 귀경객과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이들의 짐에는 선물세트는 물론 감귤 등의 보따리가 가득했다.

직장인 김주성씨(35)는 “서울에서의 일상을 접어두고 고향에 내려와서 가족,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간다”며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난 것 같지만 충분히 힐링하고 간다”고 말했다.

친정 제주를 찾았다는 주부 현모씨(40)는 “오랜만에 친정 가족들을 만나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도 하고 음식도 나눠 먹으며 알차게 보냈다”고 얘기했다.

일상으로 돌아가는 가족들을 배웅하러 나온 도민들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묻어나기도 했다.

박모씨(60·제주시 애월읍)는 “명절 때마다 고향에 오는 게 쉽지 않은데도 매번 오는 자식들이 고맙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연휴 마지막 날 귀경 행렬이 이어졌지만 기상악화로 항공편·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제주기상청은 이날 제주도 북부에 호우주의보와 해상에 풍랑경보를 내렸다.

해상의 기상악화로 여객선 운항은 전면 통제됐다.

제주공항에는 윈드시어(돌풍), 강풍특보가 발효되면서 일부 항공편이 지연 운항했다.

또 다른 지역 기상악화로 제주기점 항공편 6편이 결항됐다.

제주기상청은 28일 오전 9시까지 제주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하면서 귀경객들의 크고 작은 불편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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