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상·하위 소득격차 158배…양극화 심각
제주 상·하위 소득격차 158배…양극화 심각
  • 문유미 기자
  • 승인 2020.01.27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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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 1억6413만원-하위 10% 103만원
소득격차 전국 두번째…‘빈익빈 부익부’ 심화

제주지역 상위 10%가 벌어들이는 종합소득이 하위 10% 소득의 15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내 소득 격차가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것으로 조사되는 등 소득 양극화가 상대적으로 심각했다.

13일 국세청이 강병원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전북 고창)에게 제출한 2018년 신고분(2017년 귀속분) 종합소득 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제주지역 상위 10%의 연간 종합소득 평균은 1억6413만6000원으로, 하위 10% 종합소득 평균 103만7000원의 158배에 달했다.

종합소득은 사업·부동산·이자·근로소득 등을 합산한 소득을 말한다.

월 평균으로 환산하면 도내 상위 10%는 매달 1367만여 원을 벌어들인 반면 하위 10%는 8만6000원의 소득을 올리는 데 그친 셈이다.

특히 제주지역의 상·하위 10% 종합소득 격차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194배)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도내 고소득층이 벌어들이는 소득이 전국 상위권인 데 반해 저소득층의 소득 수준은 최하위에 머무르면서 소득 양극화 현상이 상대적으로 심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울·제주에 이어 소득격차가 큰 지역은 대구(142배), 부산(141배), 경기(132배), 광주(131배), 인천(120배) 등 순으로 주로 수도권·대도시 지역에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각했다.

반면 소득격차가 가장 작은 지역은 강원(106배)이었다.

종합소득과 근로소득을 비교해 보면 전국적으로 상위 소득자일수록 사업·이자소득 등을 포함한 종합소득이 근로소득보다 많은 추세를 보였다.

반면 반면 하위 소득자일수록 근로소득이 종합소득보다 많았다.

강병원 의원은 “대체로 근로소득 생활자보다 사업·부동산·이자 등 소득 생활자 사이의 양극화가 더 심하다는 것으로 알 수 있다”며 “양극화를 해소하고 중산층·저소득층에 분배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정책을 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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