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만족’ 추억 만들기…취향 따라 함께 떠나요
‘오감만족’ 추억 만들기…취향 따라 함께 떠나요
  • 문유미 기자
  • 승인 2020.01.24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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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년(庚子年) 설 명절이 다가왔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앉아 더욱 기쁘고 행복한 설날, 그 귀한 시간을 집에서만 보내기엔 아쉽다.

올해는 조금 이르게 찾아온 짧은 설 연휴지만 그만큼 실속있고 알찬 근교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도내 곳곳 관광명소에는 설 연휴를 만끽하기 위해 나선 도민과 여행객들을 맞이하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올 설에는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좋은 기운 서린 곳에서 이야기꽃, 웃음꽃을 피우며 잊지못할 추억 하나쯤 만들어 보자.

 
# 온 가족이 다함께 추억 여행
 
▲선녀와 나무꾼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에 위치한 선녀와 나무꾼은 30~40년 전 동네 모습과 학교, 제주의 전통마을을 구현해 방문객들을 아련한 추억 속으로 데려간다. 
옛 장터의 모습을 재현한 장터거리와 고고장·다방·만화방·극장 등 옛 도심의 상가거리, 도시락을 까먹던 옛 학교, 달동네 풍경 등을 보면서 그 시절을 살아온 세대는 추억에 잠기고, 어린이들은 부모님이 살아온 삶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다.
전시장 곳곳에 포토존이 마련돼 있고, 대부분 실내 전시로 구성돼 있어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추위를 피하면서 즐기기에도 좋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개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넥슨컴퓨터박물관
제주시 노형동에 자리잡은 넥슨컴퓨터박물관에서는 컴퓨터 발전의 역사와 함께 다양한 추억의 게임들을 만나볼 수 있다. 
지하에 들어서면 80~90년대 오락실을 재현해 놓은 공간이 마련돼 누구나 마음껏 추억의 게임들을 즐길 수 있다. 
원더보이·더블드래곤·열혈고교 등 시대별로 다양한 아케이드 게임들을 경험해볼 수 있어 중년층이라면 동네 친구들과의 오락실 추억을 떠올리고, 어린이들은 동전 아케이드 게임의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아울러 컴퓨터와 게임의 상호작용 역사를 배우고 1990년대 통용됐던 PC 통신을 체험하는 등 빠르게 변화해 온 디지털 문화를 체감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설 당일에는 휴관한다.
 
 
# 상상 초월 신기한 체험 가득
 
▲로봇스퀘어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에 자리한 로봇스퀘어는 도내 최초의 로봇 테마 전시관으로, 상상을 뛰어넘어 더욱 다양하고 정교한 로봇 세상을 만나볼 수 있다. 
미디어 체험관에는 로봇 물고기와 얼굴을 만지면 볼이 빨개지는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이 전시돼 있다. 
탑승 로봇 체험장은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시설로, 배틀 로봇에 올라탄 아이들은 직접 조정대를 잡고 움직여가며 신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 밖에도 미니 자동차 레이싱에 참가하거나 로봇을 직접 조종해 복싱이나 축구 게임도 즐길 수 있으며, 로봇이 작동하는 원리를 배우고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다. 
연중무휴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운영한다.
 
▲브릭캠퍼스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브릭캠퍼스는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곳이다. 제주도를 표현한 거대한 디오라마 작품을 비롯해 국내·외 유명 건축물, 영화 캐릭터, 로봇, 자동차, 명화 등 세상의 모든 것을 브릭으로 재현해 놓았다. 
이곳에 전시된 작품만 약 300점에 이르며 작품에 사용된 브릭 수는 450만여 개로, 브릭 아트에 문외한인 사람도 전시관을 둘러보는 내내 감탄사가 끊이지 않는다. 누구나 쉽게 브릭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연중무휴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 야간에도 즐길 거리 다양
 
▲포레스트 판타지아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에 위치한 포레스트 판타지아(제주조각공원)에서는 어둠을 밝히는 빛과 예술의 향연이 밤 산책에 나선 마음을 잔잔한 감동으로 물들인다.
붉은 등불이 하늘에 내걸린 돌담터널을 지나면 온몸이 환한 빛으로 감싸인 채 들판을 무리지어 건너는 물소 떼가 보인다.
소 떼가 이끄는 쪽으로 숲길을 산책하다 보면 숨은 보석처럼 조각품들이 하나 둘 얼굴을 내밀고, 아이를 안고 있는 모자상과 돌을 쌓아 올려 만든 대지의 여신 등 다채로운 예술 작품을 산책길에서 만날 수 있다. 
밤 산책을 마친 후에는 카페 뮬리의 정원에서 커피나 맥주를 마시며 남은 여운을 풀어 놓을 수 있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개장 시간은 주간의 경우 매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야간은 오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제주불빛정원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에 자리잡은 제주불빛정원은 일몰부터 자정까지 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대표 야간 명소다.
화려한 불빛과 음악, 분위기 있는 포토존이 어우러져 늦은 밤까지 시간을 보내기 좋으며, 제주시내와 가깝고 도로에 인접해 찾아가기도 편하다. 
해가 저물면 불빛들이 수놓은 아름다운 정원이 펼쳐진다. 은은하게 빛나는 노란 꽃송이 사이에 파묻히거나 별빛 고래와 사랑의 백조 앞에서 로맨틱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겨볼 수 있다. 
별빛 터널은 밤하늘에 별이 내려앉은 것처럼 빛나고, 공룡을 형상화 한 쥬라기공원은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아장아장 걷는 아이들마저 공룡 사이를 돌아다니며 즐거워한다.
운영 시간은 오후 5시부터 밤 12시까지다.
 

# 이벤트·힐링 관광지도 좋아요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 위치한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설 명절을 맞아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한복을 입은 방문객에게 아쿠아리움 입장권을 1만원에 할인 판매한다. 
또 제주도민(재외도민 포함)과 함께 방문한 귀성객을 대상으로 오는 27일까지 입장권 반값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기해년(己亥年)을 잘 보내고 경자년(庚子年)을 새롭게 맞이하는 의미로 ‘돼지띠’와 ‘쥐띠’ 방문객 대상 50% 할인과 함께 동반 3인까지 35% 할인 혜택을 선보이고 있다.
 
▲생각하는 정원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위치한 생각하는 정원은 1960년대부터 농부 성범영이 황무지를 개척해 집념으로 완성한 창조적인 정원으로,‘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이라는 수식어가 뒤따를 정도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유구한 세월을 간직한 한국 고유의 정원수와 분재, 괴석·수석이 잔디광장과 오름의 여백을 따라 전시돼 있다.
돌 하나하나 손으로 직접 다듬어 쌓아 올린 거대한 화산석 돌담과 돌문, 곳곳에 쏟아져 내리는 폭포와 연못은 자연석 석조건물과 조화를 이루면서 제주의 자연과 멋을 잘 보여준다.
정원에서의 깨달음과 생각을 정리한 설명글들은 나무에 대한 이해와 사색으로 관람객들에게 힐링을 선사한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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