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갑] 무주공산 속 부동층 48% 달해…변수 많아 판세 변화 주목
[제주시갑] 무주공산 속 부동층 48% 달해…변수 많아 판세 변화 주목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0.01.22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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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4·15총선 여론조사] 제주시갑

박희수 15.7%-고경실 9.4%-문윤택 5.8% 순

제주시갑 선거구 출마자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박희수가 15.7%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자유한국당 고경실이 9.4%, 더불어민주당 문윤택이 5.8%를 기록하며 뒤를 쫓고 있다.

자유한국당 구자헌은 4.7%, 정의당 고병수는 4.6%, 자유한국당 김영진은 4.4%, 바른미래당 장성철은 3.2%, 무소속 김용철·양길현은 각각 2.0%로 조사됐다. 기타는 0.9%였으며 부동층은 47.2%다.

어느 후보도 20%대의 지지를 얻지 못 한 반면 부동층이 절반에 이르면서 선거 막판 민심의 향방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령대별 선호도는 박희수가 18~29세 6.9%, 30대 19.6%, 40대 18.0%, 50대 19.0%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으며, 60세 이상은 고경실이 17.5%로 1위에 올랐다.

도심과 읍·면지역을 4개로 분할해 지역별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박희수가 연동·노형동(1지역) 11.6%, 애월읍·한림읍·한경면·추자면(2지역) 17.3%, 삼도1동·삼도2동·용담1동·용담2동·오라동(3지역) 17.9%, 외도동·이호동·도두동(4지역) 20.6%로 전 지역에서 선두를 달렸다.

구자헌은 1지역에서 5.6%을 얻어 2위에 올랐고, 고경실은 2지역 10.5%, 3지역 13.6%, 4지역 13.2%를 기록하며 박희수를 추격하고 있다.

각 직업별 선호 후보 상위 3명은 농·임·어업의 경우 박희수 15.6%, 고경실 15.1%, 장성철 12.0%, 자영업은 박희수 17.9%, 고경실 10.3%, 고병수·김영진 각 9.1% 순으로 나타났다.

블루칼라는 박희수 20.8%, 고경실 11.6%, 문윤택 5.5%, 화이트칼라는 박희수 15.5%, 문윤택 8.9%, 고경실 6.0%로 조사됐다.

또 가정주부는 박희수 14.9%, 고경실 8.6%, 구자헌 6.0%, 학생은 장성철 11.5%, 박희수 9.5%, 구자헌·양길현 각 5.2%, 무직·기타는 고경실 21.6%, 문윤택 6.5%, 구자헌 4.1%의 순으로 나타났다.

선거 초반부터 일찌감치 다자구도를 형성하면서 각축전을 벌여온 제주시갑 선거구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 후보자 간 선호도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도민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부동층 공략과 민주당 중앙당의 전략 공천, 보수 통합 등의 변수가 제주시갑 선거구의 판세를 어떻게 바꿔놓을 지도 관전 포인트다.


■ 민주당 전략공천지역 지정 인식

‘잘된 일’ 민주당 41.8%-한국당 12.3%…인식 엇갈려

제주시갑 선거구를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한 민주당 중앙당의 결정에 대해 응답자의 44.2%는 ‘잘못된 일’이라고 답변했다.

반면 ‘잘된 일’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26.9%, ‘모르겠다’ 혹은 답변을 거절한 응답자는 29.0%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이 있는 응답자들은 각기 엇갈린 인식을 보였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41.8%가 ‘잘된 일’이라고 인식했으며 ‘잘못된 일’은 33.3%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당 지지자들은 58.0%가 ‘잘못된 일’이라고 답했으며, ‘잘된 일’은 12.3%에 그쳤다.

바른미래당 지지자들은 절반 이상인 52.3%가 ‘잘된 일’이라고 답변했으며, 정의당은 62.4%가 ‘잘못된 일’이라고 응답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36.6%로 1위에 올랐다.

이어 한국당 15.8%, 정의당 9.8%, 바른미래당 4.2%, 새로운보수당 2.5%, 녹색당 2.0%, 대안신당·민중당·우리공화당 0.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층은 27.6%다.

연령별로는 민주당이 전 연령대에서 선두를 달렸다. 

한국당은 18~29세, 50대, 60대에서, 정의당은 30대와 40대에서 2위를 기록했다.

한편 현역인 강창일 의원의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는 ‘잘하고 있다’가 43.3%, ‘잘못하고 있다’가 39.9%로 나타났다. ‘어느 쪽도 아니다’는 3.1%, ‘모르겠다’는 13.7%로 조사됐다.

‘잘하고 있다’가 ‘잘못하고 있다’보다 10% 포인트 높게 나타난 항목은 삼도1동·삼도2동·용담1동·용담2동·오라동, 가정주부, 학생, 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 지지자였다. 반대의 경우는 농·임·어업, 무직·기타, 한국당·새로운보수당 지지자였다.


■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호도

박희수 31%-문윤택 11%…부동층 57.6% ‘안갯속’

4선 현역인 강창일 의원의 바통을 이어받기 위해 민주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는 박희수와 문윤택 등 2명이다.

민주당 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 박희수가 31.0%, 문윤택이 11.0%를 기록했다.

박희수는 연령별, 지역별, 직업별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두 자리 수 이상의 선호도를 얻었다.

문윤택은 18~29세 및 30대, 농·임·어업, 화이트칼라, 학생 등으로부터 10% 이상의 지지를 얻으며 박희수를 추격하고 있다.

민주당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도 변수는 부동층이다.

응답자 중 부동층은 총 57.6%로 두 후보의 지지율을 크게 상회했다.

여기에 민주당 중앙당이 제주시갑 선거구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한데다 무소속 양길현도 최근 복당을 신청하면서 여당 후보자의 윤곽은 여전히 안개속이다.


■ 자유한국당 후보 선호도

고경실 25% 선두…구자헌 9.8%-김영진 9.0% 접전

한국당 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 고경실이 25.0%로 경선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뒤를 이어 구자헌은 9.8%, 김영진은 9.0%를 얻으며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고경실은 연령별, 지역별, 직업별 모두에서 1위에 올랐으며, 특히 무직·기타에서 41.9%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구자헌은 18~29세와 50대, 동지역, 자영업, 학생에서, 김영진은 40대와 50대, 읍·면지역, 농·임·어업, 자영업, 가정주부에서 10%대를 기록했다.

공천권 획득을 위한 당내 경쟁은 1강·2중 구도를 보이고 있지만 부동층이 절반 이상인 56.1%에 이르면서 이들의 민심이 경선 결과를 판가름할 열쇠가 될 전망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제주시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 이뤄졌다.
조사 기관은 국내 대표적인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으로, 조사 방법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유선 17%, 무선 83%)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7.0%이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다.
표본 추출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및 유선 임의전화번호 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에 의해 진행됐다.
2019년 1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권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값(셀가중)이 적용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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