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경자년(庚子年), 가족과 이웃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민족 대명절 설날이 다가왔다.

예로부터 선조들은 한 해가 시작하는 첫날인 설날에 가족과 이웃이 한 자리에 모여 정을 나누고 덕담을 주고 받곤 했다.

도내 박물관·민속촌 등에서는 올해 설날을 맞아 우리민족 고유의 전통을 살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특히 윷놀이와 공기놀이, 딱지치기 등 비교적 익숙한 전통 민속 놀이뿐만 아니라 말뚝이 떡먹이기 등 젊은 세대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전통 민속놀이 등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가래떡과 빙떡, 달고나 등 다양한 전통 먹거리를 소개하는 장도 마련된다.

이번 명절에는 온 가족이 도내 박물관·민속촌을 찾아가 전통놀이 체험과 관련된 추억을 쌓아보는 것은 어떨까.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25, 26일 민속자연사박물관 광장에서 도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2020년 민속자연사박물관 설날민속한마당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전통민속 놀이마당 ▲어린이 놀이마당 ▲가래떡 먹거리 시식 체험 ▲전통민속놀이 경연대회 등이 마련된다.

전통민속놀이 체험으로는 사방치기와 투호놀이, 딱지치기, 윷놀이 등을 선보인다. 어린이를 위한 체험도 마련돼 캘리그라피 써주기와 쥐돌이 팔찌, 복조리, 복주머니 만들기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가래떡 무료 시식 체험장도 운영돼 첫날은 오후 2시, 26일은 낮 12시와 오후 2시에 배식한다.

전통민속놀이 경연대회는 온 가족이 참여해 어르신 투호놀이와 아빠 제기차기, 엄마 팔씨름 대회, 설맞이 즉석 노래자랑 코너가 열려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문의=710-7708.
　
#제주민속촌

제주민속촌은 24∼27일 제주민속촌 관아 앞 행사장에서 명절을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행사 ‘설날 멩질 먹엉 갑써’를 개최한다.

행사는 크게 ▲민속놀이 체험 ▲전통음식 체험 ▲풍물한마당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민속놀이 체험에서는 민속놀이 기구인 민속 연과 대나무 바람개비, 제기, 딱지 등을 직접 만들어 체험해볼 수 있다.

또 옛날부터 민간에 전승돼 온 놀이인 윷놀이와 그네타기, 지게발 걷기, 동차 타기, 투호놀이, 팽이치기, 굴렁쇠 굴리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전통음식 체험에서는 관객이 지름떡과 떡메치기, 빙떡을 직접 만들고 먹어볼 수 있다. 옛 추억을 느낄 수 있는 달고나 만들기 코너도 마련됐다. 

부대행사로는 제주민속촌 공연팀과 함께하는 버나돌리기와 민속 타악기 연주 등 온 가족이 즐기는 풍물한마당이 열린다.

문의=787-4501.
　
#제주목 관아

제주목 관아는 25, 26일 제주목 관아 망경루 앞마당 및 북초등학교 운동장 일원에서 2020 제주목 관아 설맞이 민속놀이 마당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가족 체험 프로그램 ▲민속놀이 경연 ▲전통민속놀이 마당 등이 운영된다.

가족 체험프로그램은 에코벡과 머그컵, 나만의 목걸이, 요술풍선, 캘리그라피 만들기 체험 등이 실시된다.

민속놀이 경연에서는 25일은 연날리기, 26일은 제기차기와 투호 놓이 경연대회가 열리며 우승자에게는 상품이 주어진다.

전통 민속놀이 마당을 통해서는 제기차기와 팽이치기, 투호, 널뛰기, 연날리기 도구를 행사장에 비치해 관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행사에 앞서 24일부터 27일까지는 무료 입장이 실시된다. 민속놀이 경연과 전통민속놀이 마당 민속놀이 체험활동 중 연날리기 행사는 제주북초, 그 외 행사는 제주목 관아에서 열린다.

문의=710-6714.
　　　　　
#국립제주박물관

전통 민속놀이 기구 체험과 더불어 제주 유배인의 숨결을 느껴보는 행사가 마련된다.

국립제주박물관은 24일과 2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박물관 일원에서 설 명절 행사 ‘설맞이 전통민속놀이 한마당’을 진행한다.

이날 박물관은 행사를 통해 관객들이 전통 민속놀이 기구를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게 한다.

행사 기간 동안 체험할 수 있는 전통놀이로는 윷놀이와 제기차기, 팽이치기, 공기놀이, 딱지 치기, 비석치기, 고리 던지기, 말뚝이 떡 먹이기 놀이 등이 있다.

행사 기간동안 박물관 전시실도 함께 개장해 기획전 ‘낯선 곳으로의 여정, 제주 유배인 이야기’와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들을 즐길 수 있다.

문의=720-8000.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