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마다 골칫덩이" 불법 폐기물 투기 기승
"이사철마다 골칫덩이" 불법 폐기물 투기 기승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0.01.21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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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제주시 노형동·아라동에 있는 클린하우스 주변에 무단 투기된 대형 폐기물이 방치돼 있다. 김동건 기자

“연초 이사철이면 항상 불법 폐기물이 말썽이죠. 오전에만 여럿 확인했습니다.” 

제주지역 전통 이사철인 신구간(1월 25일~2월 1일)을 맞아 불법 폐기물 투기가 잇따르고 있다.

신구간이 되면 불법 폐기물 투기는 고질적인 현상으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1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한 클린하우스. 신고필증이 부착되지 않은 대형 소파와 나무 선반 등이 버려져 있었다.

인근 클린하우스에도 무단 폐기물이 널브러져 있었다.

아라동 소재 클린하우스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주택가에 위치한 이곳 클린하우스에도 매트리스와 의자 등 이사 과정에 불법 투기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폐기물이 눈에 띄었다.

불법 폐기물들은 도시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지역 주민이나 행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1일 제주시 노형동·아라동에 있는 클린하우스 주변에 무단 투기된 대형 폐기물이 방치돼 있다. 김동건 기자

신고필증이 없는 대형 폐기물들은 수거 대상이 아닌 탓에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

아라동에서 만난 한 주민은 “매년 신구간이면 클린하우스가 더러워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쓰레기수거차량 근무자도 “오늘 오전에만 클린하우스 주변에서 불법 폐기물을 여럿 목격했다”며 “신구간만 되면 폐기물들이 길거리에 마구 버려져 골칫덩이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제주시에 따르면 신구간에 대형 폐기물 배출 신고가 평소보다 20~30% 늘어난다.

이와 맞물려 폐기물관리법상 가구류와 가전제품 등 대형 폐기물은 신고 후 배출해야 하는데도 일부 시민들의 비양심으로 불법 폐기물이 매년 신구간마다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신구간에 대형 폐기물 수거차량을 증차해 운영하는 등 처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무단 투기를 막는 차원에서 이달까지 중고가구를 기증받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며 불법 투기를 근절하기 위해 시민들의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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