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춘절 앞둬 제주 ‘우한폐렴’ 방역 비상
中 춘절 앞둬 제주 ‘우한폐렴’ 방역 비상
  • 문유미 기자
  • 승인 2020.01.21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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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절 기간 中 관광객 2만7000명 내도 전망
확진 발생한 베이징·상하이 등 직항편 운항
국내·외 인구 대이동 맞물려 불안감 고조

중국 우한지역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우한폐렴)가 확산하면서 국내에서도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 기간 약 2만7000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전망이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회장 부동석)에 따르면 춘절 연휴인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중국인 관광객 약 2만7000명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가운데 제주와 중국을 오가는 국제선 직항편을 통해 입도하는 관광객은 2만5000명 안팎이다.

그러나 춘절 연휴를 앞두고 최근 중국 우한지역에서 집단 발병한 우한폐렴이 수도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데다 국경을 넘어 해외로 퍼져나가기 시작하면서 제주 방역 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우한폐렴의 사람 간 전염 현상이 확인된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에 대거 입도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0일 중국 우한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30대 중국인 여성이 국내 첫 우한폐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불안감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현재 제주와 중국을 오가는 직항노선은 18개로, 주당 300여 편이 운항하고 있다.

이 가운데 우한 직항노선은 없지만 확진 환자가 발생한 베이징, 상하이, 선전, 다롄 등을 오가는 직항편은 수시로 운항 중이다.

특히 오는 24일부터는 중국 춘절뿐만 아니라 설 연휴까지 맞물려 국내·외 인구 대이동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방역 당국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제주도는 도내 바이러스 유입 방지를 위한 방역대책반을 가동하고 24시간 방역 진료체계와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는 등 감시 및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제주공항에서도 모든 입국 승객에 대해 발열 감시를 실시하는 등 검역이 대폭 강화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국내에서도 나타나면서 위기 경보 수준이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됐다”며 “제주도 역시 방역대책반을 가동하고 감시 및 대응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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