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기업.가계 돈 줄 막히자 '대출로라도...'
제주지역 기업.가계 돈 줄 막히자 '대출로라도...'
  • 부남철 기자
  • 승인 2020.01.2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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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경제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과 가계 모두가 ‘돈 줄’이 막히자 금융기관 대출로 몰리면서 대출 총 잔액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김종욱)가 21일 발표한 ‘2019년 11월 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ㆍ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현재 제주지역 대출 총 잔액은 30조 82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기업대출의 경우 도내 경기 침체의 여파로 총 잔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12조 8873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은행 대출은 총 잔액 9조19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11.0% 증가했으며 비은행금융기관 대출도 총 잔액이 3조8678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0.7% 늘어났다.

특히 기업대출은 지난해 10월에도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두자릿 수 증가세를 보인 후 지난해 11월도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도내 기업들이 자금 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지역 경제의 뇌관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계대출의 경우도 지난해 11월말 현재 총 잔액이 16조 274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하지만 가계대출의 경우는 정부의 대출 규제 정책 등으로 인해 증가율이 하락하면서 2018년 10월 이후 13개월 연속 증가세가 둔화됐다.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은 예금은행의 경우는 전월 414억원에서 지난해 11월 409억원으로 증가세가 완화됐으며 비은행금융기관은 -101억원에서 -180억원으로 감소폭이 더욱 늘어났다.

그러나 기타가계대축의 경우는 예금은행의 경우 전월 545억원에서 601억원, 비은행금융기관 242억원에서 367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는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억제 정책에 따른 자금 수요가 신용대출 등의 기타가계대출로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해 11월말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수신 잔액은 30조 2012억원으로 월 중 5342억원이 증가했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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