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주여성 상담소 울타리 역할 톡톡
제주 이주여성 상담소 울타리 역할 톡톡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0.01.21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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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 한달만에 상담 40건 넘어…법률·의료 지원도 실시

30대 결혼이주여성 A씨는 남편의 지속적인 폭력을 견디다 못해 세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왔다. 집을 나온 후 이국땅에서 삶이 더욱 막막해졌으나 다행히 제주 폭력피해 이주여성 상담소를 알게 돼 심리상담과 법률·의료 등의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20대 결혼이주여성 B씨는 결혼을 하고서야 남편의 알콜 중독 사실을 알았다. 남편의 잦은 음주와 가정폭력으로 고통을 겪던 B씨는 현재 상담소와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제주시 이도1동에 문을 연 제주 폭력피해 이주여성 상담소가 이주여성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고 있다.

상담소는 개소 이후 한 달여간 40건이 넘는 상담을 통해 가정폭력과 성폭력, 성매매 피해 등을 겪는 이주여성들을 도왔다.

기본적인 모국어 상담을 비롯해 긴급 구조와 쉼터 연계, 동반자녀를 위한 상담·치료, 인권보호 관련 정보 제공, 의료·법률 등 연계서비스를 제공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상담사 5명이 한국어와 영어, 베트남어, 필리핀어 상담을 상시로 제공하고 있다. 기타언어 상담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실시하고 있다.

강미숙 상담사는 “상담소를 방문한 이주여성의 표정이 한결 좋아질 때 보람을 느낀다”며 “이주여성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현실적이고 빠른 지원이다. 복잡한 절차 없이 생필품 등을 바로 지원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경열 상담사는 “이주여성들은 자기를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생각에 좌절감을 느낀다”며 “상담소가 알려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결혼, 노동, 유학 등 더 많은 이주여성들이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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